군산 출신 명배우 김수미씨 별세 소식에 군산 지역 슬픔에 잠겨
군산이 고향인 국내 개성파 최고의 배우 김수미씨의 갑작스런 비보에 군산 지역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특히, 군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고인에 많은 군산 시민이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故 김수미 명배우는 군산 신흥동에서 태어나 군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군산의 한 유명 교회 설립자가 조부일 만큼 고인과 군산의 인연은 운명적이다.
지난 2004년 당시 전북 도내 최대 행사였던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방송 매체를 통해 군산의 관광 명소와 먹거리를 적극 홍보하고 꾸준한 장학금 기탁 등 애향을 몸소 실천했다.
이러자 군산시는 고인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신흥동 ‘말랭이 마을’에 김수미 거리와 생가를 조성했다.
‘말랭이 마을’은 1930년 무렵 월명공원 산비탈 고지대에 노후한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형성된 독특한 주거지로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근대 마을로 새롭게 태어났다.
아기자기한 골목길과 동네 우물 등 70~80년대 과거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생전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강임준 군산시장은 “너무 빨리 가신 고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울먹였다.
이어 “평소 선배님의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행사가 있으면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는데 갑자기 부고를 접하니 비통한 마음을 표할 길이 없다”며 “그동안 고향을 향한 무한 사랑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김수미씨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어머니 역으로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오박사네 사람들’, ‘안녕, 프란체스카’와 영화 ‘위대한 유산’,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중년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탁월한 요리 실력으로 김치 사업가로도 활동중이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미안하다 사랑해서’,·‘그해 봄 나는 중이 되고 싶었다’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할 정도로 문학에도 일가견이 있는 등 다재다능한 연기자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한편 김수미씨는 27일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과 지인, 동료 연예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식을 가진뒤 경기도 용인공원 아너스톤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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