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러조약 비준 절차 착수…러 "무인기 사건은 北 내정간섭"

이영민 기자 2024. 10. 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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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북러 조약) 비준 법안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 제출했다.

14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2024년 6월19일 평양에서 체결된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을 비준한다"는 내용의 연방법안이 이날 하원 전자 데이터베이스에 게시됐다.

이날 러시아는 북한이 최근 평양에 한국 무인기가 3차례 침투했다고 주장한 것에 동조하며 한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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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0일 평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과 러시아 연방 사이 '포괄적 전락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북러 조약) 비준 법안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 제출했다.

14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2024년 6월19일 평양에서 체결된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을 비준한다"는 내용의 연방법안이 이날 하원 전자 데이터베이스에 게시됐다.

앞서 지난 6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평양에서 만나 회담을 가진 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북러 조약 제4조에는 "당사국 중 한 국가가 어느 국가 또는 여러 국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아 전쟁 상태에 있는 경우, 다른 당사국은 유엔 헌장 제51조와 러시아 연방 및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법률에 따라 즉시 군사적 및 기타 지원을 모든 수단을 통해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러시아는 조약 비준을 하원에서 진행한다. 비준서가 교환된 날부터 무기한 효력이 발휘된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로이터=뉴스1

이날 러시아는 북한이 최근 평양에 한국 무인기가 3차례 침투했다고 주장한 것에 동조하며 한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한국의 이러한 행동은 북한의 합법적인 국가 정치 질서를 파괴하고 자주 발전을 박탈하는 내정 간섭"이라며 "북한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북러 조약을 언급하며 "(러시아는) 조약에 기초해 위험한 상황을 방지하고 긍정적인 상황으로 되돌리기 위해 한반도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평양을 방문해 김 총비서와 만났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났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북한이 미사일과 탄약 등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 최근에는 북한이 러시아군에 병력을 파견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도 나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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