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스타리아 친환경차 전략을 기존 수소전기차 중심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 PBV(목적기반형차량) 중심으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한 때 현대차 내부에서 “스타리아 전기차 개발은 없다”는 의견이 모아졌지만 현대차그룹의 중점 사업인 PBV로 활용하자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김흥수 현대차 GSO(글로벌 전략 오피스) 부사장은 2021년 스타리아 최초 공개 당시 가진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타리아 순수 전기차 개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스타리아 차체 크기가 대형 MPV(다목적차량)에 맞기 때문에 전기차로 개발될 경우 주행거리나 효율성 등에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넥쏘 외 다른 형태의 수소전기차 개발에 대한 수요가 있었던 만큼 현대차는 스타리아 수소전기차 개발을 결정하고 이와 관련된 티저 영상까지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스타리아 수소전기차 개발은 어렵게 됐다. 유원하 당시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블로터>와 만나 “2023년 내 스타리아 수소전기차 출시는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2년 5월부터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생산 단가 조절의 어려움이 존재함에 따라 현대차가 제 때 스타리아 수소전기차 개발 및 출시 계획을 내세우지 못한 것이다.
결국 현대차는 2024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2025년 넥쏘 완전 변경 모델 출시를 예고했지만 스타리아 수소전기차 출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현대차는 2024년 2월 28일 스타리아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예고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카고 3/5인승 17인치 휠 기준의 연비는 13.0km/ℓ며 정체구간에서 변속 패턴과 엔진 시동 시점을 전략적으로 바꾸는 ‘정체구간 특화 제어’ 기능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이달 말부터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차량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 스타리아는 기존 디젤과 LPG에 이어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3종류의 파워트레인을 갖추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외관 디자인이 공개된 현대차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 ‘ST1’은 스타리아 기반 전기차 PBV로 평가받는다. <블로터>가 2023년 3월 ST1의 위장막 사진을 공개했을 때는 스타리아 기반의 전기트럭이 시장에 활성화될 수 있다는 업계 기대감이 반영됐다.
ST1 차명의 ST는 ‘스타리아(STARIA)’ 영문 앞글자를 본 딴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차는 ST가 ‘서비스 타입(ST)’을 뜻한다고 밝혔다. 스타리아와 비슷해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차량인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T1의 실내 사진과 구체적인 제원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리아 연간 내수 판매량은 3만 9780대로 전년 누계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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