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고해서 먹었는데… 고혈압 환자에겐 숨은 위험이라는 '이 음식'

감초차, 건강식품이지만 고혈압 환자에겐 위험할 수 있다

감초차(licorice tea)는 오랫동안 건강에 좋은 한방차로 알려져 왔지만, 고혈압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와 사례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감초의 혈압 상승 효과

감초에는 *글리시리진산(glycyrrhizic acid)*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신장에서 작용해 체내 나트륨과 수분을 보유하게 하고, 칼륨 배출을 촉진한다. 그 결과 혈압이 오르고, 심한 경우 저칼륨혈증(혈중 칼륨 농도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스웨덴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젊은 성인에게도 하루 100mg의 글리시리진산이 들어 있는 감초를 섭취하게 했더니, 평균 3.1mmHg의 혈압 상승이 관찰됐다. 이는 비교적 적은 양임에도 불구하고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일부 사람들은 체내 수분이 증가하고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는 징후까지 보였다.

실제 사례와 위험성

감초차로 인해 고혈압이 악화되거나, 평소 혈압이 정상이던 사람도 고혈압 증상을 보인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됐다. 한 여성은 카페인 섭취를 줄이기 위해 감초차를 하루 6잔씩 마시다가 고혈압과 저칼륨혈증이 발생했다. 감초차를 끊자 2주 만에 혈압과 증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감초차를 2주간 꾸준히 마신 80대 남성이 고혈압 응급상태로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고혈압 환자, 감초차 주의 필요

고혈압 환자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은 감초차뿐 아니라 감초가 들어간 식품, 건강기능식품, 한방제제도 주의해야 한다. 감초는 일부 혈압약, 이뇨제, 심장약 등과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는 하루 100mg 이하의 글리시리진산 섭취는 대부분 안전하다고 권고하지만, 감초 제품마다 함량이 다르고, 개인별 감수성 차이가 커서 주의가 필요하다.

감초차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압을 올리고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섭취를 삼가거나,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 평소 혈압이 정상이더라도 감초차를 장기간 다량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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