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라고 사면 X구 당첨.. 중국이 중국했다고 말 나오는 '이 차'

사진 출처 = '링크앤코'

중국 지리자동차와 볼보의 합작 브랜드 ‘링크앤코(Lynk & Co)’가 새로운 SUV 모델 ‘08’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이 모델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모두 담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으로, 전기 모드로만 무려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지 시장 반응은 생각보다 냉담하다.

문제는 바로 출신 배경이다. 링크앤코는 볼보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지만,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극복되지 못한 불신의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기 주행거리, 상품성, 디자인 어느 하나 빠지지 않지만, 중국산 자동차가 8천만 원 선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사진 출처 = 'famous car zhengle'
사진 출처 = 'famous car zhengle'
전기로만 200km로 주행
가격은 8천만 원대 출시

링크앤코 08은 CMA Evo 플랫폼 기반의 중형 SUV로, 볼보 XC40 및 폴스타2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형제차로는 SUV로 돌아온 볼보 XC70이 있으며, 동일 파워트레인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은 4,820mm, 전폭 1,91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는 2,848mm로 기아 쏘렌토와 흡사한 크기를 지녔다.

차량에는 135마력의 1,500cc급 가솔린 엔진과 211마력(155kW)의 전기모터가 결합됐다. 시스템 총 출력은 346마력에 달하며, 배터리는 39.6kWh 용량으로 대형 전기차 수준이다. 덕분에 순수 전기모드로 200km 주행이 가능하고, 가솔린 주행까지 포함하면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1,100km에 이른다. DC급속 충전 기능도 지원돼 10~80% 충전에 약 33분이면 충분하다.

유럽에서 출시되는 라인업은 두 가지다. 기본형 Core는 53,995유로(한화 약 8,400만 원), 상위 모델 More는 56,995유로(약 8,800만 원)로 구성된다. 상위 모델에는 21인치 휠,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매트릭스 LED 라이트 등 프리미엄 옵션이 포함된다. 오는 7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본격 판매가 시작된다.

사진 출처 = 'famous car zhengle'
사진 출처 = 'famous car zhengle'
볼보라서 비싼 가격?
중국차에 대한 불신

링크앤코 08은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처음 반영한 모델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대담한 외관을 강조했다. 링크앤코 특유의 Y자형 주간주행등(DRL)을 배치하여 존재감을 높였고, 전면부 전체는 날렵하고 각진 느낌으로 연출됐다. 실내는 간결한 구성과 대형 디스플레이, 고급 마감재 등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살리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PHEV라는 특성상 유럽연합(EU)의 전기차 고율 관세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이는 가격 경쟁력 확보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차는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 특히 고가 전략이 의심을 사는 부분이다. “볼보냐 중국차냐”라는 질문에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편한 표정을 짓는다.

실제 링크앤코는 2025년 들어 4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상태다. 유럽 중형 SUV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브랜드 신뢰 하락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스펙으로만 보면 경쟁력이 분명하지만, 8천만 원을 넘는 가격이 ‘볼보와 같은 플랫폼’만으로 설명되기는 어렵다. 브랜드 신뢰를 되찾지 못한다면 링크앤코 08의 유럽 시장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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