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최고의 국민 드라마 달동네의 ‘똑순이’로 전국을 사로잡았던 아역배우 김민희. 그녀가 채널A <4인용 식탁>에서 털어놓은 ‘10년 전 이혼 고백’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1997년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둔 김민희는, 딸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무렵부터 혼자서 아이를 키워왔고, 정식 이혼은 딸이 6학년일 때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10년이나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까요?

그녀는 “숨길 생각은 없었다. 아이의 마음이 먼저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딸이 “이제는 말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용기를 낸 순간, 하필 전 남편이 암 투병 중이었고, 혹여 구설에 오를까 걱정된 그녀는 또다시 긴 기다림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흘러간 세월이 무려 10년, 최근에서야 전 남편의 건강이 회복돼 조심스레 입을 열 수 있었다고 하죠.

이혼 후 홀로 어린 딸을 키우며 공황장애까지 겪었던 김민희. 그 시절, 누구에게도 말 못한 고통을 들어준 단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코미디언 임하룡. “다른 사람에게는 말 못하고, 나한테만 털어놨다”며 임하룡은 당시의 짠한 기억을 전했습니다.

이제는 사춘기를 지나 엄마를 응원하는 든든한 딸로 자란 그녀의 딸 서지우는 배우를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희는 “긍정적이진 않지만, 꿈을 반대하진 않는다”면서도 딸의 외모에 대해선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내 전성기 때? 앞니도 없었다. 이 친구가 훨씬 예쁘다”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낸 김민희.

10년을 묵힌 진심, 공황 속에서도 꿋꿋이 지켜낸 모성, 그리고 이제는 꿈을 응원하는 엄마로서의 김민희. ‘똑순이’ 시절보다 더 깊어진 그녀의 진짜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