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후 '뜬금' 신인감독 손 잡은 배우, 알고 보니

윤여정
"덕민이가 입봉하는 날 꼭 출연하리라" 윤여정 결심한 사연
윤여정이 오는 2월7일 개봉하는 영화 '도그데이즈'에서 세계적인 건축가로 분해 관객과 만난다. 사진제공=CJ ENM

"(김)덕민이가 입봉하는 날 그 영화에 꼭 출연하리라 생각했다."

윤여정이 데뷔하는 신인 감독의 영화로 국내 스크린에 복귀한 사연은 이랬다.

윤여정은 10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제작 JK필름, 자이온이엔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작품에 출연한 배경과 맡은 배역을 알렸다.

윤여정은 "김덕민 감독 때문에 '도그데이즈'에 출연하게 됐는데 대단한 역량이 있어서 선택한 건 아니"라고 농을 하며 "조감독 시절에 만났는데 작품을 하면서 전우애가 생겼다"고 말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그때 우리가 너무 취급을 못 받아서 덕민이 입봉할 때 내 역할이 있으면 '덕민이 작품은 꼭 하리라'고 마음 먹었다"고 감독과의 인연을 전하며 의리가 출연 배경에 작용했음을 밝혔다.

'도그데이즈'는 오스카 수상 이후 윤여정의 첫 국내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윤여정은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출연하며 글로벌 활동을 이어갔다.

'도그데이즈' '행복의 나라로' 2편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던 중에 '도그데이즈'가 2월 개봉을 확정하며 먼저 관객과 만나게 됐다.

의리도 있었지만 그보다 윤여정의 마음을 움직인 건 감독의 인품에 있었다.

윤여정은 "알다시피 영화 현장은 치열하다"며 "제 시간에 찍어야 하기 때문에 감독도 배우도 예민하다. 그래서 준비돼있지 감독들은 정말 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덕민 감독은 정말 준비를 많이 하는 감독이다"고 치켜세우며 "(김덕민 감독에 대한) 뒷담화는 하지 않을 거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유해진도 "윤여정 선생님 얘기를 들으니 진짜 동치미를 마신 것처럼 시원하다"며 "나도 나중에 이렇게 해야겠다"고 해 또 한번 웃음을 줬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사진제공=CJ ENM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공조' '그것만이 내 세상' '국제시장' '해운대' 등을 선보인 JK필름과 자이온이엔티의 공동제작 작품이다.

윤여정은 극중 까탈스러운 성격의 세계적 건축가 민서 역으로 하나뿐인 가족 완다에게 한없이 다정한 '츤데레' 매력을 선보인다.

윤여정·유해진·김윤진·정성화·다니엘 헤니·이현우 등이 출연하는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