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서 이런 풍경이? 연꽃 흐드러지는 걷기 명소 발견

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세미원)

한여름의 초입, 햇살이 물 위로 부서지는 순간 연못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맞는다. 수면 위에 살포시 떠오르는 연잎과 그 위를 수줍게 비추는 햇빛,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연꽃의 색감은 사진으로도 담기 어렵고, 말로도 표현하기 힘든 분위기를 만든다.

많은 이들이 ‘7월엔 어디를 가야 하지’ 고민하는 시점, 경기도 양평에는 조용히 여름을 준비하고 있는 정원이 있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이름, 연꽃이 피는 시기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바로 그곳. 정원을 걷는 이들이 가장 많이 멈춰 서는 계절이 오고 있다.

넓은 연못마다 서로 다른 품종의 연꽃이 피어나는 곳, 그 풍경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착각이 든다. 조용한 물소리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길, 동양적 정취가 살아 있는 공간, 도심과 멀지 않다는 접근성까지 갖춘 이곳은 매년 여름, 그 진가를 발휘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세미원)

다가오는 7월, 연꽃이 피어나는 가장 정갈한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세미원으로 떠나보자.

세미원

“해 뜨면 분위기 확 바뀌는 여름 정원 세미원, 사진 좀 찍는다 하면 무조건 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세미원)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팔당호를 삼면으로 품고 있는 ‘세미원’은 이름 그대로 ‘물을 보며 마음을 씻는다’는 뜻을 품고 조성된 수생식물 정원이다.

동양 정원 양식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곳에는 약 270종에 달하는 수생식물이 식재되어 있으며, 연꽃이 본격적으로 피어나는 7월이면 그 진면목을 드러낸다.

정약용이 배다리를 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역사적 장소에 세워진 정원은 단순한 식물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세미원에는 연꽃박물관, 수련온실, 석창원, 상춘원 등 다양한 테마별 공간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단순한 산책을 넘어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세미원)

특히 연꽃이 개화하는 여름이면 각기 다른 품종이 시간차를 두고 피어나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걷기 좋은 길과 사진 찍기 좋은 구도, 고요함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7,000원이고, 어린이·청소년·경로 우대 및 일부 감면 대상자의 경우 4,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5세 이하 유아, 국가유공자, 일부 장애인 등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보다 구체적인 감면 기준은 세미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세미원)

편리한 접근성 또한 세미원의 장점이다. 경의중앙선 양수역에서 도보 700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청량리·강변·잠실역 등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입구까지 닿을 수 있다.

정원까지 도보로 100~600m만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차량이 없는 방문객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자가용 이용 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에 불편함이 없다.

정원의 구조와 동선, 계절의 흐름, 연꽃이 주는 고요한 아름다움까지 고스란히 품은 세미원은 여름 한복판에서 잠시 멈추고 싶은 이들에게 이상적인 장소다.

지금은 아직 연꽃이 피지 않았지만, 7월이 오면 이곳은 계절의 가장 선명한 색으로 가득 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