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분양대전 스타트"…하남·위례주민 '기웃' [현장]
잠실주공5단지·장미 1·2·3차 등 재건축도 속도내며 수요층 '눈길'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잠실은 하남, 위례, 고덕 같은 인근 신도시에서 오는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지역이에요.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분양은 끝났지만 정비사업이 순항 중인 단지가 많아 주민 기대감이 큰 것 같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잠실 일대 분양시장 상황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그는 입주 후 10년이 넘은 구축이 많지만 강남지역의 핵심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정비사업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매수세가 뜨겁다고 전했다.
A씨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 문의가 한동안 잠잠했는데 최근에는 다시 매물을 찾는 연락이 많이 오는데 정작 매물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라며 "집주인들도 호가를 끊임없이 올리면서 전용면적 84㎡ 기준 호가가 4억~5억원 가량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의 말이 과장된 것은 아닐까 싶어 실거래 상황을 짚어봤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전용 82㎡ 타입이 지난 2일 33억2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동 장미 1차 전용 71㎡는 지난달 27일 21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썼다.
현재 잠실과 신천동 주택시장은 엘스와 리센츠, 트리지움(엘리트)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07~2008년 입주한 세 단지는 84㎡가 26억~28억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한강과 가까운 입지에 잠실에서 비교적 신축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신축 물건이 뜸했던 잠실에서 재건축이 차례로 진행되면서 '엘리트'가 이끌던 시장 흐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 23일 1순위 청약 결과 307가구 모집에 8만248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68대 1을 기록했다.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 타입 분양가가 18억~19억원대에 책정됐다. 인근 단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다보니 흥행을 기록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분양이 끝났지만 현장에서는 잠실 재건축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입을 모은다.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잠실동 잠실 르엘을 비롯해 한강변에 인접한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 1·2·3차가 조합 설립 이후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영향이다.
잠실미성과 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 르엘은 조만간 분양 예정이다. 최고 35층, 1865가구 규모로 이 중 247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인접해 내년 두 단지가 입주하면 같은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전망이다.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 1·2·3차는 한강변 조망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중 잠실주공5단지는 3930가구 규모에 대형 평수가 많아 사업성이 좋은 단지로 꼽힌다.
지난달 서울시는 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을 고시했고 현재는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정비계획 결정안에 따르면 단지는 최고 70층, 6491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층수를 높이면 동 사이 간격이 넓어져 더 많은 주택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단지 인근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B씨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르엘도 좋은 단지지만 한강변인 잠실주공5단지는 두 단지보다 입지가 더 좋은 편"이라면서 "길 건너에 백화점이 있을 정도로 생활 편의시설이 가까워 향후 사업이 마무리되면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미 1·2·3차는 한강변 조망이 강점이다. 한강변에 맞닿은 면적이 비교적 적은 잠실주공5단지와 달리 세 단지는 한강변에 닿은 면적이 넓어 향후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인근 단지보다 더 많은 가구가 한강 조망권에 속할 전망이다.
단지 인근 중개업소 대표 C씨는 "얼마나 많은 가구가 한강을 볼 수 있느냐도 지역 대장 아파트를 결정하는 요인"이라면서 "장미1·2·3차는 인근 단지보다 한강에 접한 면이 넓어 충분히 지역 대장 아파트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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