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수상스포츠 체험센터 내달 착공

당초 부유식 부잔교 설치 계획
낙동강청 협의후 이동식 변경
市, 트레일러 교육장 등 조성
사업비도 30억서 10억원으로

 민선 8기 울산시의 야외 체육시설 조성 3대 공약 중 하나인 태화강 수상스포츠 체험센터가 9월께 착공, 연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울산시는 태화강 수상스포츠 체험센터 건립을 위해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9월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수상스포츠 체험센터가 완공되면 일반인에게는 카누·카약·조정·패들보드 등의 수상스포츠 체험장으로 활용되며, 동호인 및 전문체육인에게는 수상스포츠 훈련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태화강 둔치에 고정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수상스포츠 활동을 즐길 거점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타진했다. 지난 2021년 제7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에 반영한 뒤 2022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당초 시는 태화강 십리대밭교 인근 둔치에 부유식인 360㎡ 면적의 콘크리트 부잔교와 177㎡ 면적의 접안시설인 콘크리트 부잔교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 과정에서 부유식이 아닌 이동식으로 계획이 크게 변경됐다.

 낙동강청은 부유식 콘크리트 부잔교 설치와 관련 유수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고, 호우로 시설물이 유실됐을 때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시는 호우 시 쉽게 시설물을 옮길 수 있고, 안전상의 우려도 덜한 이동식트레일러를 5대 설치해 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트레일러가 사무실, 교육장, 샤워실, 탈의실, 장비보관소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총 사업비 역시 30억에서 10억원으로 줄었다.

 아울러 수상 스포츠 설비를 접안할 수 있는 계류장은 체험객들이 남구와 중구를 오갈 수 있도록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두 곳에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수상스포츠 체험센터 건립 상황에 맞춰 기존에 소규모로 운영돼 왔던 수상스포츠 체험교실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수상스포츠 체험센터가 개설되면 시민들에게는 수상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태화강국가정원 방문객들에게는 체험거리를 제공해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화강에서 매년 펼쳐지는 수상 체육대회나 체험활동을 통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매년 낙동강환경청에 하천 점용을 허가받아야 하는 행정력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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