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E250의 단점은 익스클루시브랑 비교해서 옵션이 좀 빠졌다는 거예요. 특히 여름인데 통풍 시트에 대해서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통풍 시트 있냐고요. 저는 이제 차를 처음 타 보는 입장에서 원래 기능들을 몰랐어서 있으면 좋은지, 없어서 싫은지 잘 몰랐어요.
근데 예전에 운전 선생님이랑 운전 연습했을 때 갑자기 엉덩이가 시원해지더라고요. 물어보니까 그게 통풍 시트라는 거예요. 그래서 왜 사람들이 돈 주고 옵션을 넣는지 알겠더라고요. 하지만 제 차에는 통풍이 없고, 익스클루시브에는 있어요. 400만 원 차이로 너무한 것 같아요.

또 단점이 제가 카플레이를 유선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무선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심지어 이게 신차라 USB가 아닌 C타입이라 케이블도 샀거든요. 애플샵 가서 25,000원 주고 정품 케이블로 샀어요.

또 비상 깜빡이가 보통 가운데 있잖아요. 근데 이 차는 좀 멀리 있거든요. 손 뻗기에 멀어 보이긴 하는데, 전혀 힘들 건 없어요. 제가 유일하게 제일 잘 누르는 단추가 이 비상등 깜빡이거든요. 좌회전, 우회전 깜빡이보다 많이 켜는 게 비상등 깜빡이입니다. 그냥 도로에서 그냥 '스미마셍' 하고 다녀요. 왜냐면 너무 운전을 못해서 바로 비상 깜빡이 누를 준비를 항상 하고 있죠.

페이스리프트 되기 전에 가운데 시계가 있었거든요. 근데 시계가 지금은 없어졌어요. 벤츠가 진짜 못된 게 저도 솔직히 그 감성 때문에 샀는데, 밉더라고요. 원래 시계가 페이스리프트 전에는 있다가 페이스리프트가 되면서 시계업체와 계약 기간이 만료가 돼서 뺐다고 하더라고요. 그 시계를 얼마나 많이 볼까 싶은데, 솔직히 있고 없고의 차이는 많이 큰 거 같아요.

또 벤츠는 보면 시트를 움직일 때 버튼으로 아주 천천히 움직여요. 전동으로 움직이느라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데, 약간 상황에 따라 시트가 한 번에 확 젖혀지고 그런 맛이 있어야 하거든요. 이 차가 그런 감성미가 없는 것 같아요.

또 다른 단점이라고 하면 단점을 찾으려고 하는 거지, 단점이랄 게 솔직히 눈에 띄게 진짜 없습니다.

제가 여성 운전자라고 무시당하거나 한 에피소드 같은 건 아직 차를 운전한 지 얼마 안 돼서 어느 정도 주행해 봐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그냥 동네에서 굽신굽신 거리면서 바로 비상 깜빡이 켜고 다니는 상태라 좁은 골목길에서 차를 마주하면 창문 열고 오히려 어성 운전자인 걸 보여주고 초보라고 어필하면서 양해를 구해요.

차를 타다가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장거리를 한 번 운전해 보려고 방배에서 하남에 한 번 가봤는데, 하남에 가려면 잠실에서 오른쪽으로 빠져야 돼요. 근데 그걸 못 빠져가지고 광나루 쪽 한강변을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계속 거기만 돌았어요. 하남 쪽 도로로 못 빠져서 1시간 만에 갈 거리를 한 3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갔죠.

아무리 벤츠라고 하지만 길에서 그냥 무작정 잘 껴주는 분위기는 아니더라고요. 특히 벤츠 E클래스는 또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맥라렌, 람보르기니 정도는 달려줘야 느낄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아요.

제가 벤츠 E250 타면서 좋다고 느낀 옵션이 비 올 때 와이퍼 속도 조절이 알아서 돼요. 비가 적게 오면 되게 천천히 움직이고, 많이 오면 파워워킹 한 번 하고요.

그리고 반자율주행이라고 있다는데, 반자율주행도 솔직히 좀 달려 봐야 쓰는 거라 솔직히 안 쓰는 기능이 많죠. 반자율주행이 원래는 좀 높은 등급이나 높은 트림에만 있었는데, 이번에 E클래스에 또 들어간 거거든요. 시계를 빼앗고 반자율을 넣어 주신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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