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10배 증가…‘OO종양’ 증상과 대처법은?
부신은 좌우 콩팥 위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기관으로, 스트레스‧혈압 조절 등에 관여하는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한다. 부신종양은 이러한 부신에 생긴 양성‧악성 신생물(종양)을 뜻한다.
최근에는 복부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 검사가 일반화되면서 부신 질환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증후가 없는 환자가 우연히 부신종양을 발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신종양의 증상과 대처법을 자세히 살펴본다.

◆부신종양이란?=부신종양은 일반적으로 비기능성으로 호르몬 과다분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약 15%의 기능성 종양이 보고되고 있고, 드물지만 악성 종양이 발견되기도 한다.
조윤영 순천향대 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순천향대부천병원)는 “부신종양은 지난 20년간 영상 검사가 발달하면서 유병률이 약 10배 증가했으며, 복부 영상 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5~7%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연히 부신종양이 발견됐다면 반드시 소변과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분비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하면 추가 영상검사를 통해 양성·악성 여부와 기능성·비기능성 종양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기능성 부신종양은 과잉분비되는 호르몬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쿠싱증후군 ▲갈색세포종 ▲고알도스테론혈증이 대표적이다.
한 예로 쿠싱증후군은 코르티코이드 호르몬 분비가 크게 증가한 경우 진단되며, 지속적인 체중 증가와 복부비만, 복부피부의 보라색 선조, 둥근 얼굴(문페이스) 등 외형변화가 나타난다. 또 고혈압‧고혈당‧골절‧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갈색세포종은 교감신경 물질 과분비가 일어나는 부신종양으로 두근거림, 빈맥, 기립 시 어지러움, 고혈압,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고알도스테론혈증은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조절하는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과다분비되는 상태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과 저칼륨혈증에 따른 근육 마비증상이 발생한다.
악성종양은 부신종양의 약 8% 정도다. 악성종양 대부분은 부신 이외의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부신으로 전이된 전이성 부신암으로, 부신에서 일차적으로 발생한 원발성 부신암은 전체 부신종양의 약 0.3%로 매우 드물다.
부신종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령이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다만 갈색세포종은 많게는 70%에서 발병원인인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며 70% 가운데 40%는 생식세포 돌연변이, 30%는 체성세포 돌연변이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갈색세포종이 진단되면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게 좋고, 관련 변이가 발견되면 가족도 유전자 검사를 받는 걸 권장한다.
◆대처법은?=부신종양이 비기능성 양성종양이라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고, 1년마다 영상검사와 호르몬검사로 변화를 추적한다. 그러나 쿠싱증후군이나 갈색세포종과 같은 기능성 종양이라면 부신종양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가 일차적으로 고려된다.
그러나 쿠싱증후군은 수술 후 수개월 이상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갈색세포종도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약 17%에서 진단 시 또는 추적 중 전이가 발견되는 악성 갈색세포종으로 진단되므로 수술 후에도 평생 추적이 필요하다.
고알도스테론혈증은 부신증식성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양측 부신에서 호르몬 과잉분비가 확인되면 알도스테론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조윤영 교수는 “기능성 부신종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는 경우 고혈압, 당뇨병, 골절, 심혈관질환이 증가하며, 미국 연구에서는 사망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54건의 부검사례 가운데 약 55%에서 진단되지 않은 갈색세포종이 사망원인으로 추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신종양은 대부분 비기능성 양성종양이지만 기능성 종양을 놓치는 경우 심혈관 관련 합병증이 증가하므로, 반드시 한번 정도는 호르몬 검사를 통해 호르몬 분비가 적절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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