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기 9출루, WS 3승+MVP' 세계 야구 No.1과 2를 보유한 일본 [스한 위클리]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세계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팬과 선수,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최종 무대는 단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일 것이다.
이 월드시리즈에서 완투승을 따내고 4승 중 3승을 올리며 MVP 선정, 한경기 무려 4개의 고의사구를 얻어내며 9차례 출루하는 일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하지만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는 이런 대기록이 실제로 쓰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31)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7)였다. 일본은 오타니와 야마모토라는 현시점 전세계 No.1, 그리고 No.2 야구선수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야구 강국'이 됐다.

▶PS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를 고르게 만든 오타니
10월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4차전. 오타니는 늘 그랬듯 LA다저스의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출전했다. 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무실점 10탈삼진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고, 타석에서도 3타수 3안타(3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5-1로 승리한 다저스는 이 경기를 끝으로 챔피언십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4전 전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돼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승리투수 겸 3홈런을 친 오타니에게는 챔피언십 MVP가 주어졌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기였다"는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극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시 '오타니가 역대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는 13가지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이 경기가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서 투수로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 타자로는 홈런 3개를 동시에 해냈기에 '선수'로써 가장 위대한 경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날 경기가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곧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10월28일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다저스는 무려 연장 18회까지 가는 6시간39분짜리 초장기전을 펼쳤고 이 경기에서 오타니는 무려 9번의 출루를 기록했다. 정확히는 9타석에서 홈런 2개, 2루타 2개, 고의사구 4개, 볼넷 1개. 이 모든 것이 단 한 경기에서 나온 기록이다.
지난 챔피언십 4차전이 '한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포스트시즌 경기였다면 이번 경기는 '한 타자'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포스트시즌 경기가 아니었을까. 1903년부터 시작돼 122년간 진행중인 월드시리즈 역사에 '한경기 9출루'는 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야구의 역사가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지더라도, 이 대기록이 다시 깨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시즌 종료 후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될 것이 확실하다. 역대 4번째 수상. 메이저리그 역사상 MVP를 4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오타니와 배리 본즈 뿐이다. 본즈는 약물의 대명사. '야구'의 대명사인 베이브 루스조차 이렇게 완벽하게 오랜기간 투수와 타자를 해내지 못했다. 오타니로 인해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모든 역사가 새로 쓰이고 있다.
누가 이 선수를 현 야구선수 No.1 아니, 야구 역사상 No.1이 아닐거라고 의심할까.

▶포스트시즌 두경기 연속 완투승에 월드시리즈 3승… 4680억이 아깝지 않은 야마모토
사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680억원) 계약을 맺었을 때 우려가 컸다. 메이저리그에서 공 하나 던져보지 않은 투수에게 야구 역사상 투수 최고계약을 안기는게 맞냐는 것이었다.
이 계약 후 고작 2년이 지났지만 다저스는 야마모토에게 안긴 투수 역대 최고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첫해에는 부상으로 1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에이스 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시즌에는 부상이 많았던 다저스 선발진에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73.2이닝 평균자책점 2.49로 활약했다.
진가는 포스트시즌에서 나왔다. 이미 지난해 우승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야마모토가 2차전 6.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다저스 우승의 첨병이 된건 물론 올해는 괴물같은 기록까지 소환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1회말 첫 타자에게 시작하자마자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27개 아웃카운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것.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도 야마모토는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해내며 2001년 커트 실링 이후 24년만에 포스트시즌 두경기 연속 완투승을 해낸 선수가 됐다. 1차전에서 무려 11점이나 낸 토론토 타선은 하루 지나 야마모토 한명에게 1점만 낸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선수 한명이 잘나가던 팀을 박살낸거나 다름없었다.
결국 야마모토는 2일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도 하루만에 다시 등판해 2.2이닝 무실점으로 다저스 역전 우승을 만들어 월드시리즈 MVP까지 올랐다.

▶전세계 야구 No.1,2를 보유한 일본
그 누구도 오타니가 현재 전세계 야구선수 No.1이라는걸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축구에서 리오넬 메시, 농구에서 마이클 조던과 같은 셈.
No.2 논쟁에 왈가왈부가 있을 수 있지만 야마모토 역시 그 후보군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는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미 한일 야구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렇다고 단순히 일본이 오타니, 야마모토 같은 '변종'만 있는게 아니다.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믿을맨으로 활약한 사사키 로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32홈런을 때린 스즈키 세이야, 최근 5년간 3번의 일본 NBP리그 홈런왕에 오른 무라카미 무네타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야마모토의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즈는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로 떠날 때 헌정광고를 통해 "가라. 요시노부.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그곳까지"라며 "일본 최고가 세계 최고라는걸 증명해줘"라고 응원했다. 이 문구는 현실이 됐다.
현 한국선수 중 No.1이라는 이정후조차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266에 그친 현실. 박찬호는 "선수들이 자각해야하는건 우리가 우물안에 있지 않냐는 것이다. 세계의 수준이 10이라면 한국 선수들은 5 정도에 머물러 있는데, 팬들은 20만큼 응원해준다. 그 자리에 안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 암표값이 999만원에 달할 정도로 야구 인기가 높아진 현실 속에 그만큼 깊이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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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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