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우건설, 도계위 심의 통과…'신반포2차' 수주 격돌
서초구 신반포 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조건부 가결되면서 2057가구 규모 아파트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고 49층 아파트로 재탄생하게 된다.
신반포2차는 1978년 준공된 1572가구 아파트다. 최고 12층 13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조합은 임대주택 260가구를 포함해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반포2차 조합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신반포2차 수주를 위해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랑스 설계사무소와 손을 잡고 재건축 수주를 노린다.
이달 17일에는 프랑스 설계회사 2포잠박(2Portzamparc)의 엘리자베스,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 공동대표가 현대건설 임직원과 신반포2차 현장을 찾았다.
현대건설은 신반포2차 재건축을 한강변에서도 손꼽히는 랜드마크 단지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하이앤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도입해 사업 수주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재정비사업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하이앤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내세워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사업장으로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지역 도시정비사업 1위를 한 대우건설은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를 통해 도시정비사업에 힘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