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주세요” 알바로 모은 돈 남기고 하늘나라 간 여대생…대구대, 명예졸업장 수여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9. 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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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으로 세상을 뜨면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던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고(故) 차수현 씨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19일 대구대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아버지 차민수씨, 박순진 총장 등 본부 보직 교수, 생물교육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졸업장 전달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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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차수현 학생. [사진 출처 = 대구대학교]
지병으로 세상을 뜨면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던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고(故) 차수현 씨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19일 대구대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아버지 차민수씨, 박순진 총장 등 본부 보직 교수, 생물교육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졸업장 전달식이 열린다.

행사에서 대학 측은 아버지 차민수 씨에게 딸의 명예졸업장을 전달하며 딸인 차수현 씨의 소중한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평소 차수현 씨가 대학에 기탁한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열린다. 대구대는 생물교육과 후배 6명에게 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차수현 씨는 지난 6월 22세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뜨면서도 평소 아르바이트로 번 돈 600만원을 교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남긴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줬다.

당시 대구대는 차수현 씨가 평소 다녔던 사범대학 건물 벤치에 추모 문구를 새긴 데 이어 이번에 명예졸업장 전달로 그의 소중한 뜻을 기리기로 했다.

아버지 차씨는 “4학년이 돼 교생 실습을 나가는 것을 몹시도 기다렸던 딸이 끝내 교사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명예졸업장을 받는 모습을 하늘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차수현 학생의 열정과 헌신이 다른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차수현 학생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꿈과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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