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시위 34주년 앞두고 중국 통제 강화…뉴욕엔 기념관

2023. 6. 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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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1989년, 중국인들이 민주화를 외치며 공산당에 저항한 톈안먼 시위, 모레가 34주년인데요. 중국과 홍콩에선 추모집회를 막으려고 삼엄한 경계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지도 애플리케이션, '바이두'와 '가오더'입니다.

베이징 시내 고가도로인 '쓰퉁차오'를 쳤더니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고가에 붙어 있던 '쓰퉁차오' 간판도 사라졌고, 주변엔 경찰 인력이 배치돼 있습니다.

이 고가에선 지난해 10월 시진핑 주석을 비난하는 기습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톈안먼 시위 34주년을 앞두고 긴장한 중국 당국이 지도 상에서 이곳을 아예 지워버린 겁니다.

1989년 톈안먼 시위 이듬해부터 매년 빅토리아 파크에서 추모집회가 열리던 홍콩에선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집회가 차단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친중 성향 단체는 쇼핑 행사를 하겠다며 6월 4일을 전후해 일찌감치 장소를 선점해버렸습니다.

홍콩에서 폐쇄된 6·4 기념관은 뉴욕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 인터뷰 : 왕단 / 톈안먼 시위 주역 - "중국 공산당이 홍콩 6·4 박물관을 2021년 9월 강제로 폐쇄했기 때문에 뉴욕에서 기념 전시회가 열리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톈안먼 시위 사망자 유족에게 사과하라는 국제 인권단체의 요구에, "이미 결론난 일"이라며 "인권을 빌미로 내정 간섭하지 말라"고 일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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