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재원 최고위원 "5·18 정신 헌법 수록은 불가능"

김경수 2023. 3. 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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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보수 인사인 전광훈 목사가 주관한 예배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된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은 최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보수 인사인 전광훈 목사와 대화를 나누다 5·18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답변이 논란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 5·18정신을 헌법에다 넣겠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압니까? 우리도 원치 않는 걸 왜 그렇게 떠드냐는 거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건 불가능합니다. (전광훈 : 불가능해요? 불가능하죠?) 예 불가능합니다, 저도 반댑니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데, 여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이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은 겁니다.

이어진 발언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 전라도에 대해서 립서비스 한다고 한 거지?) 표 얻으려면 뭐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닙니까.]

표를 얻기 위해 이른바 '공수표'를 던졌다는 취지로 읽힐 수도 있는 대목인데, 논란이 커지자 김 최고위원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서둘러 선을 그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근데 제 개인 의견이니까요. 그 이야기는 지금 곧바로 뭐 개헌할 듯이 이야기하면서 말씀하시니까 지금 개헌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말씀드린 거죠.]

하지만 당 안팎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최고위원이 정치 혐오와 불신을 조장한다며 여당을 향해 엄중한 책임을 물으라고 촉구했고,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어떻게 정치하는 사람이 공약을 립서비스라고 말합니까? 자신의 공약도 국민을 속이려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것입니까?]

국민의힘 안에서도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제 막 닻을 올린 여당 지도부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여론 향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론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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