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선덕여왕’ 감독과 갈등 고백...“둘 사이 위험한 순간 있었다”
배우 고현정(53)이 과거 드라마 ‘선덕여왕’ 박홍균 감독과 발생했던 촬영 갈등을 고백했다.
고현정은 19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고현정 브이로그 6′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뉴욕으로 행사 초대를 받은 고현정의 일상이 담겼다.
영상에서 고현정은 여가 시간에 스태프들과 수다를 떨며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 뒷이야기를 나눴다. 고현정은 “일하면서 치열해진다는 것을 그분(감독님) 하고 느낀 것 같다. 너무 둘 다 치열해서 정말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덕여왕’ 48회 엔딩에서 미실이 덕만을 향해 활을 쏘는 장면을 언급했다. 고현정은 “활시위를 딱 잡아당겨서 카메라 앵글(과녁)을 보는데 그게 카메라 앵글에서 보이는 거라 제가 실제로 하는 것과는 달라야 (했다). 실제로 (잘 쏜다고 해서) 꼭 카메라에 그렇게 잡히질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장면이) 엔딩이었다. 강렬하게 해서 다음 주까지 봐야 하니까. 눈을 더 내리고 눈을 더 부릅뜨고. 저는 (자세가) 이상한 상황이 되어 있는 것이다”라며 촬영 당시의 고충을 고백했다.
고현정은 “배우는 폼이지 않냐. 폼이 나야 하는데 내가 너무 이상한 것 같고 막 짜증 나는데 그날 비가 좀 많이 오기 시작했다. 저기서 감독님이 비를 맞고 모니터를 보고 계시더라. (가채) 분장하고 ‘이렇게요?’ ‘저렇게요?’ 했는데. 내가 그 사람(감독님)을 알지.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한 번 더 했다. 엔딩을 비 오는데 찍었다”라며 독기로 완성한 레전드 엔딩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고현정은 “죽는 장면 세트에서 찍고 다 끝났다고 고생하셨다고 하는데 (감독님이) 내려오셨다. 몇 달 만에 보는데 얼굴을 보자마자 (미운 정도 정이라고) 서로 웃음이 터졌다. 너무 안돼 보였다. (미실 하차 후에도) 계속 촬영하실 것 아니냐”라며 웃었다.
앞서 고현정은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할을 맡아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당초 고현정이 연기한 미실은 25회차에서 죽는 내용이었지만, 고현정 분량이 늘어나며 50회까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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