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에 발빼는 다저스···“비싼 몸값, 수비 약점, 포지션 활용도 낮아” 지적

양승남 기자 2024. 12. 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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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소토. Getty Images코리아



LA 다저스가 자유게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26) 영입전에서 확실히 발을 빼는 모양새다. 현지 매체에서 소토의 영입이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진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다저네이션’은 5일 “다저스가 소토와 계약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어느 팀보다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만, 오타니 쇼헤이와 7억 달러로 계약한 다음 해에 6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소토의 타력이 막강하지만 수비 포지션이 한정적이고 수비력이 평균 이하여서 활용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소토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157경기에 출전, 타율 0.288에 166안타, 41홈런 , 109 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8로 맹활약하며 팀을 15년 만의 월드 시리즈로 이끌었다. 아직 20대 중반인 소토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많은 구단들이 소토 영입에 관심을 보내며 오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소속 구단인 뉴욕 양키스를 비롯, 뉴욕 메츠, 보스턴, 토론토 등에서 강력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저스도 소토 측에 제안을 하긴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앞선 구단들에 비해 적극적인 의지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 Images코리아



‘디 애슬레틱’은 최근 6억 달러 이상의 액수가 필요하다면 오타니가 있는 다저스의 소토 영입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저스가 외야수가 필요하긴 하지만 소토의 수비력이 평균 이하여서 비싼 몸값 대비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소토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타력을 극대화하려면 지명타자로 돌리면 되지만, 이미 오타니가 버티고 있다. 이에 다저네이션은 “소토 대신 FA가 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잡고 또 한명의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Getty Images코리아



2023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다저스와 1년 2350만 달러에 계약해 FA 재수를 노린 에르난데스는 올해 타율 0.272 33홈런 90타점 OPS 0.840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공수를 겸비하고 팀 적응 등의 우려가 없는 만큼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한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하는 것이 다저스에는 나쁜 선택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소토에 비해 몸값이 훨씬 저렴해 다저스가 추가로 선발 투수를 영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근 몇년간 최고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악의 축’으로도 불리는 다저스가 남은 FA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야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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