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미 국방부 기밀 계약 논란 확산
내부·업계선 감시·무기 활용 우려 제기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이 2025년 7월 22일 워싱턴 D.C. 연방준비제도에서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대형 은행 자본 프레임워크 통합 검토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552778-MxRVZOo/20260304064014849hnqx.jpg)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기밀 업무 수행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내부 직원과 업계 연구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전사 회의에서 계약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발표 과정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오픈AI는 최근 미 국방부가 자사 AI 도구를 기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이후 해당 계약이 국내 대규모 감시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회사는 계약 내용을 수정해 '국내 감시 목적 사용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명시했다.
올트먼 CEO는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계약 체결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발표가 지나치게 서둘러 이뤄져 "기회주의적이고 허술해 보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복잡하지만 옳은 선택"이라고 평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부정적 여론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군사 분야에서 AI 기술 활용 범위를 둘러싼 논쟁도 재점화됐다. 일부 오픈AI 직원들은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 무기 체계에 자사 기술이 사용되는 것을 명확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부 AI 연구자들 역시 기업이 군과 협력하는 방식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쟁사인 앤트로픽은 유사한 조건의 계약을 거부한 바 있으며, 자사 AI 모델 '클로드(Claude)'의 군사적 활용에 제한을 두려는 입장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클로드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주목받기도 했다.
올트먼은 정부가 기술 활용 방식에 대해 오픈AI에 일정한 영향력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회사가 '의사결정 테이블에 앉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향후 정부 운영과 국가 안보에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군의 일부 활동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밀 네트워크에 자사 기술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은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 범위와 기업의 책임을 둘러싼 업계 전반의 논의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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