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김서형이 나왔던 최고 논란의 그 영화

[N년 전 영화 알려줌 #37/6월 27일]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The Sweet Sex And Love, 2003)

20년 전 오늘(2003년 6월 27일), 20대 남녀의 연애담을 그린 봉만대 감독의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 개봉했습니다.

봉만대 감독은 소위 '에로 비디오' 업계에서 인정받은 역량을 등에 업고, 첫 번째 극장용 영화 제작에 나섰는데요.

당시 제작비는 약 14억 원으로, 비디오용 영화에 대비해서는 거의 50배에 달하는 비용이었다고 하죠.

섹스보다 재미있는 소재 없고, 에로만큼 경쟁력 있는 장르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음지에 갇혀 있는 에로 영화를 거리로 내세우는 게 내 몫이다. 나 하나 주목받고 끝날 일이 아니란 생각이다." - 봉만대 감독, 2003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 中

하지만 영화는 홍보 과정에서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 정보통신부로부터 숱한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섹스'가 들어가는 제목, 자극적인 문구와 장면이 삽입된 영화 포스터 2종, 홈페이지 도메인(www.yamyamsex.com), 그리고 최종 완성본 필름까지, '심의'를 편히 받을 수 없었죠.

당연히 제목에 '섹스'라는 단어가 들어 있다 보니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성인 인증 절차 없이는 영화를 마음대로 알릴 수 없었으며, 지하철역에 붙인 포스터는 시민의 항의로 철거된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 카피를 바꿔서 심의에 통과된 영화 포스터

심지어 2003년 6월 22일 방영됐던 SBS <접속! 무비월드>에서는 영화에 등장하는 노골적인 정사 장면이 홍보를 위해 방영됐다며,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불쾌함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고 하죠.

▲ 카피를 바꿔서 심의에 통과된 영화 포스터

이런 과정에서 "단순 베드신이 아닌 섹스로 연기하는 게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겠다"라고 15분 만에 출연 결정을 밝혔다는 김서형 배우는 당시 화가 났다고 합니다.

▲ 영화 팜플렛
노출로 화제가 되고 싶었다면, 돈 많이 받고 동영상 누드집을 만들거나, 모바일 에로 영화를 찍지, 뭐 하러 부담이 큰 개봉 영화에 나오겠는가? '섹스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새로운 시도'라는 영화의 예술적 의도를 심의 측은 전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 김서형, 2003년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 中
▲ 영화 팜플렛

그렇게 김서형은 당시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인터넷 게시판에서, 차마 기사화할 수 없는 각종 성희롱이 포함된 사이버 테러를 당해야 했죠.

그러나 이 작품을 기점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히 보여줬던 김서형은, 드라마 <파리의 연인>(2004년), <아내의 유혹>(2008~2009년), <SKY 캐슬>(2018년) 등을 통해서 호평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편, 오는 7월, 김서형은 27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스릴러 영화 <비닐하우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비닐하우스에 살며 요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김서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감독
봉만대
출연
김서형, 김성수, 주우, 정주영, 김정호, 이연호, 정숙정, 이연우, 박병선
평점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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