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끝판왕인데…마트·편의점 이 상품마저 가격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부터 PB ‘홈플러스 시그니처’ 우유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 상품 ‘홈플러스 시그니처 1A 우유’(930㎖)는 8.6% 올라 2150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이마트 역시 이달부터 PB ‘노브랜드’와 ‘피코크’ 일부 제품 가격을 10% 내외로 조정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PB 상품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해가 바뀌면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급격한 원재료 가격 인상과 협력 업체의 어려움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PB 상품은 마케팅이나 유통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PB상품도 고물가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편의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2일부터 PB 과자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바프허니버터팝콘’과 ‘갈릭새우칩’ 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씩, ‘피카츄계란과자’와 ‘푸린그린복숭아젤리’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씩 인상했다.
이마트24도 지난 1일부터 PB ‘민생라면’을 490원에서 12.2% 인상한 550원으로 올렸다. 민생컵라면은 700원에서 14.3% 오른 800원으로, 민생짜장라면은 750원에서 13.3% 인상한 850원으로 비싸졌다.
새해 들어 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정부가 직접 나서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해달라고 업계에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 말 정부가 공식적인 가격인상 자제요청을 한 지 한달여 만이다.
강혜영 농식품부 푸드테크정책과장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식품업계의 어려운 상황도 이해하지만, 식품 물가의 중요성을 고려해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물가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경제 주체가 물가상승 부담을 참고 견디는 상황”이라며 “식품 물가가 체감 물가이다 보니 국민이 느끼는 부담이 다른 물가에 비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세는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지만, 가공식품은 일부 제품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등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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