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16강 노리는 H조 한국, 카타르에서 '우가포' 넘어라
한국 축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넘어야 한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한국시간으로 11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3일 자정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장소는 모두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FIFA 랭킹으로만 보면 한국(28위)은 포르투갈(9위)과 우루과이(13위)보다 열세, 가나(60위) 보단 우위다. 가나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중 한 팀과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둬야 토너먼트 진출 청신호가 켜진다.
■ 첫 관문, '남미 강호' 우루과이
첫 상대 우루과이는 한국의 징크스와 연결돼 있다.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34경기 중 6경기를 이겼다. 유럽 5팀, 아프리카 1팀이다. 하지만 남미와 북중미 팀에 승리한 기록이 없다.
우루과이와 역대 상대 전적도 절대적 열세다. 8번 맞붙어서 1승 1무 6패로 저조하다. 직전 맞대결인 2018년 10월 12일 국내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한 것이 유일하다.
우루과이는 9월 A매치 기간 이란(0대1 패), 캐나다(2대0 승)와 경기를 펼쳤다.
다윈 누녜스(리버풀),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등 막강한 공격 라인은 우루과이의 자랑이다. 미드필더진도 막강하다. 손흥민(토트넘)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비롯해,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버티고 있다.
■ 아프리카의 반란을 막아라…가나와 2차전
벤투호가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은 가나다.
FIFA 랭킹은 낮지만 최근 흐름이 좋다.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스위스(랭킹 15위)와 마지막 평가전을 2 대 0으로 장식했다. 지난 9월 니카라과에 1 대 0으로 이긴 것에 이은 2연승이다.
한국과 가나의 역대 전적은 3승 3패 동률이다. 최근 맞대결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0 대 4로 완패했다.
최근 가나와 경기가 없었던 만큼 랭킹은 생각하지 않고 맞붙어야 한다. 토머스 파티(아스널),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 무함마드 살리수(사우샘프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요주의 인물이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귀화한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의 발끝도 경계 대상이다.
■ 16강 분수령 될 포르투갈
16강 진출을 결정할 경기는 사실상 3차전 포르투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티냐(파리 생제르맹),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 등 초호화 선수단을 자랑한다.
최근 경기력도 좋다. 지난 17일 최종 모의고사에서 나이지리아를 4 대 0으로 대파했다. 특히 이날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장염 증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4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과 A매치는 단 한 번 있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박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이 1 대 0으로 이겼다. 어디까지나 홈에서 열린 경기인 만큼 20년이 지난 지금과 그때를 비교할 수 없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 대회 직후부터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는 그는 역대 대표팀 감독 중 최장기간 부임했다.
포르투갈은 벤투 감독의 모국이다. 그는 선수 시절인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대표로 활약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이 4년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H조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으로 쏠리고 있다.
도하(카타르)=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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