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가족"... 입양 행사에서 선택받지 못한 핏불의 기다림

온라인 커뮤니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카슨 동물보호소에 2025년 6월 중순 들어온 핏불 테리어 믹스견 ‘불릿(Bullet)’. 보호소 직원들은 불릿의 보호자가 왜 그를 포기했는지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반려견을 맡기며 메모를 남기는데 이 아이 보호자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냥 비워뒀더라"

자원봉사자 자낼린 베가(Janallyn Vega)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보호소에서 며칠을 지내며 드러난 불릿의 성격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진짜 애기 같다. 개 몸에 들어있는 아기다. 애교 많고 너무 다정해서 금방 정이 든다"

불릿은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아이들하고도 잘 어울리는 완벽한 반려견이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보호소는 최대한 빠르게 불릿에게 가족을 찾아주고자 입양 행사에 그를 데려갔습니다. 행사 시작과 동시에 불릿은 단숨에 인기를 끌었고, 수많은 가족이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어느 가족은 거의 입양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마음을 바꿔 돌아섰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남은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그날 행사에 참여한 모든 개들이 새 가족을 만났지만, 단 한 마리만 그 자리에 남아 있었습니다. 불릿이었습니다.

"왜 선택받지 못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정말 꿈 같은 개인데.. 어쩌면 그 사람들은 그의 가족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온라인 커뮤니티


실망감 가득한 눈빛으로 다시 트럭에 올라타던 불릿의 모습에 베가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짐 정리하면서 불릿 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다. 무조건 가족 찾아주고 싶었다"

그 영상은 단 한 시간 만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불릿을 위한 따뜻한 메시지들이 쏟아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왜 이런 아이가 입양 안 됐는지 이해 안간다" "꼭 좋은 가족 만나길"이라는 댓글이 이어졌고, 마침내 영상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불릿에게도 진짜 가족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이름 ‘스티치(Stitch)’로 불리며, 같은 구조견 출신 누나 ‘릴로(Lilo)’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애정 넘치는 가족 품에서 스티치는 매일이 꿈만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다시는 버림받는 일 없이 평생 사랑받을 예정입니다.

끝내 ‘자기 사람’을 만난 스티치의 이야기엔 수많은 이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런 반응을 남겼습니다.

"세상 모든 불릿들이 스티치처럼 행복해지길"

Copyright © pet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