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로 25년 만에 집을 찾았다" 실화 담은 그 영화

사진=영화 '라이언'

다섯 살 아이가 기차에서 잠이 듭니다. 눈을 떴을 때 기차는 집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5년이 지나서야 집을 다시 찾습니다.

길을 잃은 다섯 살

영화 '라이언' 이야기입니다. 인도의 작은 마을에 살던 소년 사루는 일하러 가는 형을 배웅하러 나갔다가 기차 안에서 잠들어 버립니다. 깨어났을 때 기차는 이미 멀리 떠나 있었고, 소년은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도시에 홀로 남겨집니다. 결국 그는 호주의 한 가정에 입양되어 자라게 됩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극적으로 꾸미기보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담담하게 보여 주는데, 그 담담함 때문에 오히려 더 오래 남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설정 하나가 상황의 막막함을 가장 선명하게 전달합니다.

사진=영화 '라이언'

위성 지도로 고향을 찾다

성인이 된 사루는 친구들에게서 위성 지도 프로그램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는 단편적인 기억에 의존해 화면 위의 철로와 마을을 하나씩 대조하기 시작하고, 작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결국 고향을 찾아냅니다. 2012년, 인도를 떠나온 지 25년 만에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영화는 실존 인물 사루 브리얼리의 이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이 사연은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진=영화 '라이언'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이 작품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성인 사루를 연기한 데브 파텔이 남우조연상, 양어머니를 연기한 니콜 키드먼이 여우조연상 후보로 함께 이름을 올렸고 음악상 부문에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할리우드 필름 어워드에서는 니콜 키드먼이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2월 개봉했습니다.

사진=영화 '라이언'

4000대 1을 뚫은 아역

다섯 살 사루를 연기한 써니 파와르는 약 4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됐습니다. 영화의 전반부를 거의 혼자 끌고 가야 하는 역할인데, 대사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표정과 몸짓만으로 상황을 전달합니다. 전반부를 보고 나면 후반부의 감정이 왜 그렇게 무거운지 자연스럽게 납득됩니다. 러닝타임은 118분이고 연출은 가스 데이비스 감독이 맡았습니다.

사진=영화 '라이언'

두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

이 영화가 끝까지 놓지 않는 주제는 고향을 찾는 여정 자체가 아니라, 길러 준 어머니와 낳아 준 어머니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찾고 나서도 마음이 간단히 정리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주기 때문에 결말이 더 길게 남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찾는다면 여전히 먼저 꼽히는 영화입니다.

사진=영화 '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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