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폰 한번 써볼까”…인구 줄었다는데 휴대폰 가입 늘었네 [아이티라떼]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3. 5. 24. 22: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인구 감소로 인해 가장 직격탄을 맞는 곳이 바로 통신사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인구가 줄어들면서 휴대폰 가입자 증가여력이 줄고, 이 때문에 무선통신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대만 상승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죠.

하지만 올해 1분기 휴대폰 가입자는 이례적으로 꽤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휴대폰 가입자는 약 5581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32만명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휴대폰 가입자 증가분(16만명)의 2배에 달하는 수치죠.

당국과 업계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학기를 맞이해 봄철 휴대폰 가입자가 늘어나는게 보통인데 휴대폰 최초 구입연령대가 낮아진 것, 그리고 수개월 0원 프로모션 등 알뜰폰의 공격적 마케팅 덕분에 세컨폰 개통이 늘어난 점이 1차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아울러 체류 외국인 숫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장기체류 외국인이 전년대비 약 4만명 줄었고 휴대폰 가입자도 약 55만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2022년엔 장기체류 외국인이 전년 대비 12만명 증가했고 전체 휴대폰 가입자도 18만명 늘었습니다. 1대 1 대응은 아니지만 음과 양의 관계가 성립되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의 증가분을 보면 통신3사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고 알뜰폰 개통이 많아지고 있는데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이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반월공단이 있는 안산역에만 가도 중국어 베트남어 중앙아시아어로 쓰여진 휴대폰 대리점을 많이 볼 수 있죠.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