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평 아파트 '거실'에 '이것'을 설치하자? 역대급이네요...

@집꾸미기 498p님의 공간

안녕하세요, 3살 터울 엔지니어 여동생과 살고 있는 30대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직업은 정반대지만 성격, 관심사, 취향 등이 많이 비슷해요. 회사에 있는 시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걸 함께 하는 사이입니다. 친동생이자 많은 것을 공유하는 베스트 프렌드에요. 운동, 게임 등 취미 활동도 항상 같이 하고 있어요.

저희 자매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었지만, 리모델링으로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로 거듭난 15평 아파트예요. 아직 이 집에서 지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6개월간 살면서 4~5번의 구조 변경을 했답니다. 이리저리 가구를 옮기다가 마음에 드는 배치를 찾았을 때 동생과 저는 큰 만족감을 느껴요. 새로운 배치 후 며칠간은 집에 들어올 때 뿌듯하고 행복할 정도로요! 오늘은 많은 배치 변경 끝에 정착한 지금의 공간을 소개할게요.

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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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15평

| 미드 센추리 모던, 메탈, 모노 톤 스타일

| 부분 시공(베란다, 샷시, 화장실 제외)

| 1300만 원 소요

인테리어를 하며

| 처참했던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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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아파트지만 단지가 깔끔하고 관리가 잘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어요. 그러나 안으로 들어와 보니 난감한 '세입자용 인테리어'가 되어 있더라고요. 요새는 잘 하지 않는 소폭 합지 도배에, 아무렇게나 깔려있는 장판, 스테인리스로 마감된 가장 저렴한 유광 싱크대, 페인트만 덕지덕지 발라져 있는 방문 등 모두 처참해 보였습니다.

| 한국스럽지 않게 꾸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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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저희는 무언가에 쉽게 잘 질려 하는 편이라 구조 변경을 자주 해요. 가구를 바꿔버리면 좋겠지만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어 배치에 신경을 쓰곤 합니다.

한편으로 가구 배치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어떻게 하면 K-배치스럽지 않을까'예요.

소파와 TV를 반듯하게 놓고 그 가운데 소파 테이블이 있는 식상한 한국 거실이 싫었거든요. 가구를 벽에 붙이고, 똑바로 놓는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자유로운 배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배치에서도 3~4개월에 한 번식은 구조를 바꿔요.

| 집꾸 비법은 모두 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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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주방 싱크대부터 거실 붙박이장까지 일자로 수납장이 짜여 있어요. 시공 전엔 집이 답답해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붙박이장을 하나의 벽처럼 구성하니 오히려 더 깔끔해 보이더라고요. 덕분에 생긴 넓은 수납공간에는 저희 집의 웬만한 물건은 다 넣어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꺼내기 번거로워도, 밖에서 보이지 않으니 집이 깔끔해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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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키 큰 장은 슬라이딩 서랍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게 구성하고, 밥솥, 전자레인지, 토스트기 등 가전을 넣어두었어요. 또 거실 붙박이장에는 사계절 옷과 침구류를 보관했습니다. 안은 더러워도 밖에서는 깔끔해 보이는 마법이에요!

|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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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공간의 무드를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아이템은 조명이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조명 중에도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저희 집 시그니처가 되어버린 '아르떼미데 톨로메오 바스큘란테 벽 조명'입니다. 쇼룸 같은 미드 센추리 쇠테리어 컨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 같거든요. 그래서 거실은 항상 이 친구를 주인공으로 두고 구조를 바꾸곤 합니다. 메인이 되는 조명을 설정해 두면 집을 꾸밀 때 난이도가 좀 더 쉬워지는 느낌이더라고요. 빈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채워져 있는 상태에서 컬러만 입히는 게 훨씬 쉬운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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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한 양개형 중문이 있는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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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내용: 타일, 도배, 문 필름, 신발장, 신발장 띄움 시공 및 조명

그럼 이제 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현관입니다.

저희 집은 1층이어서 소음 차단을 목적으로 중문을 시공했어요. 몇 개월 정도 사용해 본 결과, 먼지 차단과 방한 효과까지 있어 정말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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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을 할 수 있는 3연동 중문도 선택지에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프레임이 많은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 양개형 여닫이 중문을 선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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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문은 필름 시공을 해서 화사한 느낌을 주었어요. 그 외 신발장부터 손잡이까지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깔끔해 보이게끔 연출했습니다.

| 아치형 액자 속 쇠테리어,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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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내용: 아치 통로, 도배, 붙박이장

거실에서는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고 동생이랑 게임도 합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라 머무는 시간이 길어요.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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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컨셉은 블랙 앤 화이트, 미드 센추리 모던에, 쇠테리어예요. 모노톤의 쇼룸을 상상하며 구성했는데, 무채색만 있으면 집이 차갑고 단조로워 보일 것 같아 곳곳에 베이지 톤을 배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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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예요. 조명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어 좀 더 포근한 무드를 연출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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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시공 포인트는 주방과 거실 사이의 문을 없애고, 목공으로 아치 문을 만든 거예요. 덕분에 평범할 수 있었던 거실과 주방에 포인트가 생겼거든요.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볼 때, 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볼 때 모든 공간이 깔끔한 액자에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지금도 가장 만족하는 시공 중 하나입니다.

| 빈 공간의 재탄생, 미니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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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거실 한편에 위치한 미니 서재를 소개해 드릴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집은 거실부터 주방까지 붙박이장을 짰는데, 아치 바로 앞에만 자리를 남겨두었어요. 붙박이장을 끝까지 짜면, 멀리서 보았을 때 아치가 비대칭처럼 보일 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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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부러 비워둔 이 자리는 현재, 활용도가 높은 데스크 존이 되었어요. 노트북으로 간단한 서치도 하고 잡동사니도 올려놓았는데요. 동생과 저 둘 다, 뷰티 쪽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너무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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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위쪽은 벽이 너무 허전해 보여서 평소 가지고 싶었던 레어로우 선반을 놓고 귀여운 소품을 올려두었어요. 아이템은 통일감을 위해 모두 화이트 앤 블랙으로 골라보았습니다.

| 디자이너의 미감이 담긴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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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내용: 싱크대 하부장/상부장, 키 큰 장, 냉장고 장, 타일, 도배, 뒷베란다 문

다음으로 주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집이 워낙 좁다 보니 화이트 주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덕분에 화이트에, 무광에, 보편적으로 말하는 '주방에서 꼭 피해야 하는 컬러와 재질'을 모두 가지게 되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