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도 길다..요즘 K팝, 짧아야 뜬다
신곡 홍수 속 '킬링 파트' 강조해 승부수 띄워
숏폼 영상 콘텐츠 인기의 연장선이란 분석도

요즘 K팝의 히트 공식을 대변하는 말이다. 3분만 넘겨도 러닝타임이 긴 노래 축에 속할 정도로 짧은 음악을 내놓는 게 대세가 됐다.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오른 인기곡 대부분이 약속이나 한 듯 3분 직전인 2분 후반대에서 매듭지어진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나타나지 않았던 흐름이다. 써클차트의 지난해 연간 디지털 종합 차트를 살펴보면 톱10에 오른 곡 중 3분 이하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 단 한 곡뿐이었다. 나머지 곡들의 길이는 대부분 3분 초·중반대였다.

K팝 글로벌화에 따른 작업 방식의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K팝의 타깃이 전 세계 리스너로 향하면서 자연히 해외 음악 프로듀서들과 공동 작업이 활발해졌는데 이 같은 추세 속 간결함을 추구하는 팝 시장의 음악 스타일이 K팝에 녹아들었다는 것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SNS 플랫폼이 콘텐츠의 형태를 규정하는 시대인 만큼 노래 역시도 숏폼 콘텐츠가 인기인 흐름을 따라가며 점차 짧아지고 임팩트를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3분 이하 곡 발매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음원 강자’ 그룹으로 통하는 (여자)아이들은 2분 58초 분량의 신곡 ‘누드’(Nxde)로 지난 17일 컴백한 뒤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악플랫폼 일간 차트 1위 자리를 꿰찼다. 신인 그룹 퀸즈아이는 지난 24일 러닝타임이 단 2분 30초에 불과한 데뷔곡 ‘야미 야미’(Yummy Yummy)를 내놓았다.
신사동호랭이는 “부가적인 요소를 더하느라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의 길이가 다소 길어질 수는 있겠으나 노래 자체를 짧게 제작해 집중도를 높이려는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제로콜라만 마신다더라"...진중권, '김의겸 자살골' 판정
- 대낮 아우디 버리고 도망간 30대… 자수 전 병원서 링거 맞았다
- '잠행모드' 들어간 이준석…김웅이 전한 근황
- “숨진 빵공장 직원, 오른팔 걸려 사고… 기계에 손 넣어 일했다”
- "가스통 터지듯 '펑'"…대구 매천시장서 큰불, 69개 상가 불에 타
- 아기에 ‘50배 약물’ 투약하고 모른척… 기도한다던 간호사는 결국
- 김현숙 “중·고생 ‘윤석열 퇴진 촛불 집회’ 보조금 쓰면 환수”
- 5·18 직전 “전두환 물러가라” 외쳤던 대학생, 42년만에 무죄
- 김일중 "아내 몰래 차 7번 바꿔… 최근엔 오픈카 구매"
- 尹, 약자 7번·경제 13번…시정연설서 ‘협력’ 키워드 내세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