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주기 추모하는 영화, 전주에서 먼저 만났다

조회수 2024. 5.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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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목화솜 피는 날> 전주톡톡 행사 ⓒ 전주국제영화제

지난 5월 1일 개막한 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코리안시네마: 세월호 참사 10주기' 섹션에 공식 초청된 <목화솜 피는 날>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과 GV,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목화솜 피는 날>은 10년 전 사고로 죽은 딸과 함께 사라진 기억과 멈춘 세월을 되찾기 위해 나선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개봉 전 첫 상영으로 관객들을 찾은 <목화솜 피는 날>은 GV와 '전주톡톡' 행사를 진행,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박원상, 우미화, 최덕문, 조희봉 배우가 참석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습니다.

▲ 영화 <목화솜 피는 날> GV ⓒ 전주국제영화제

작품이 시작된 계기와 과정부터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로 제작진과 배우들이 임했던 마음 등 풍부하고 깊은 이야기가 오고 갔죠.

우미화는 "벌써 10주기가 되었다고 말하며 '벌써'라는 단어를 앞에 붙이게 되는데 사실 그런 세월이 아니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지 않냐"라면서, "배우로서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너무 의미가 커서 당연히 참여하게 되었다”고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습니다.

여기에 "영화적 애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진심으로 완성한 영화의 힘을 짚는 관객들의 화답이 이어져 장내 훈훈한 분위기를 끌어냈죠.

또한, 박원상 배우는 "촬영하면서 가장 마음에 박혔던 것은 영화 속 '병호'로서 가족협의회 회의에서 '잠깐 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역설적으로 10년 동안 유가족분들이 결코 쉴 수 없는 시간을 살아내고 계셨음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쉽게 짐작하고 표현할 수 없었을 무게감을 짐작게 했는데요.

▲ 영화 <목화솜 피는 날> ⓒ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로서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풀어가게 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신경수 감독은 "극영화로서 가족뿐 아니라 주변부의 인물들을 하나하나 그려내며 종합적으로 담아내는 것과 단지 슬픔에 빠져 애도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는 것, 두 가지 포인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하며, 작업하는 동안 주요하고 신중하게 고민했던 지점들을 설명했죠.

이어, 세월호 선체에서 촬영하게 된 의도를 묻는 관객의 질문에, 감독은 "선체 안을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였다. 이것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보여주고 안내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유가족이라는 것이,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바뀐 게 없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하나 조금씩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답해, 애도에만 그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영화의 의의를 짚어냈습니다.

박원상 배우 또한 "실제로 유가족분들이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단단하게 지키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선체 내부 안내를 맡아 오셨고, 또 오늘 이 자리에도 함께 해주신 정동수 군 아버지 정동욱 씨가 하고 계신 일을 제가 극 속에서 묘사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이며,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스며 들어서 계속 떠올려야 되는 기억으로 영화가 자리하길 바란다"라고 응원과 지지의 마음을 전했는데요.

우미화 배우 또한 "세월호 영화라고 알고 극장에 발길을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 영화는 사랑을 볼 수 있는, 무엇보다 사랑이 가득한 영화"라고 말하며 더 많은 관객이 영화와 함께 하기를 당부했죠.

한편, 5월 22일 개봉하는 <목화솜 피는 날>은 영화 제작사 연분홍치마(연분홍프로덕션)와 (사)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함께 기획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장편 극영화로, 박원상, 우미화, 최덕문, 조희봉 등 경력 25년 이상 베테랑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열연과 함께 세월호 참사 가족 극단 '노란리본' 어머니들이 참여해 진정성을 더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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