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보다 낫다!' 미국 벼룩시장에서 6만 원에 산 그림이 무려 218억 원!

조회 2,760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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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 48달러에 산 그림 하나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것이라면?

사진 : 픽사베이

'행운'은 꼭 복권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터무니없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그림에 반 고흐 서명이 있다면 당신 인생은 역전입니다! 이 상상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016년 미국인은 벼룩시장에서 48달러(약 6만 9천 원)에 그림 한 점을 내놓았습니다. 이 그림은 미네소나에서 온 구매자의 레이더에 포착되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그림을 사간 구매자에겐 믿기 어려운 거래였다고 전했는데요. 이 단순한 그림의 가치가 1,500만 달러 약 218억 원에 달했던 것이죠.

빈티지만을 쫓아온 이 구매자는 역사적인 유명 화가 반 고흐의 사인이 있을 수도 있는 작품을 손에 넣은 것입니다. 현재 이 그림은 화가의 다른 그림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분석 중이라고 하는데요.

그가 찾은 이 그림은 반 고흐가 빠져있었던 초상화였습니다. '엘리마르'(Elimar)라고 불리는 이 그림은 1889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진 : LMI Group International, Inc.

45.7cm X 41.9cm 크기의 캔버스에는 나무 파이프를 입에 물고 있는 어부로 보이는 남성이 등장합니다. 주변 풍경은 햇볕이 잘 드는 해변과 비슷하며 바다는 선명한 파란색, 모래는 황금색을 띠고 있습니다. 작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회사 LMI가 이 그림을 구입했는데요. 그 이후 이 회사는 작품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단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반 고흐 다시 찾기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인데요. 몇 가지 단서들이 파악되었습니다. 우선 작품의 특정 요소들이 반 고흐 풍이라는 것이죠. 또한, 작품 이름을 짓는 데 사용된 서체가 에밀 롤라라는 그림의 글씨와 매우 흡사함을 확인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단서는 연료의 연대가 1889년 경으로 추정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큐레이터이자 현재 LMI 운영 책임자인 맥스웰 앤더슨은 이 그림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라는 데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2019년 반 고흐 인증이 거절되었는데요. 문체적 특성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그림은 반 고흐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과 그림 스타일이 약간 달랐죠.

그럼에도 LMI는 화가의 인생 한 시점에 겪었던 예술 시각을 강조합니다. 한동안 반 고흐는 자신만큼이나 유명한 다른 예술가들의 그림을 재현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번 그림의 화풍이 기존의 그의 그림과 다르다는 주장이죠.

현재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 그림의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는데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빈센트 반고흐 박물관이 이 그림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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