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금고가 1년여 전 8%를 웃돌았던 연체율을 5% 초반대로 낮추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강도 높은 부실채권 정리와 포용금융 기조를 유지한다면 2년 안에 흑자전환까지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새마을금고는 지표 관리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을 줄이는 등 전사적 체질개선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5% 초반으로 낮아지고 손실 규모도 전년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확한 연간실적과 세부 지표는 행정안전부의 발표 이후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새마을금고는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중심으로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부실채권(NPL) 재구조화펀드, 자산유동화 등 다양한 매각채널을 활용해 정리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목할 점은 당국의 관리가 병행된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행안부와 금융당국의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 체제에서 강도 높은 검사와 경영지도를 받게 된다. 합동검사는 상반기 35개, 연간 57개를 목표로 진행되며 연체율과 예수금, 유동성, 손익 등 주요 지표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PF 대출 관리 강도도 한층 높아진다. PF 대출을 총대출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부동산·건설업 여신에 110%의 위험가중치를 적용하는 규제는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여기에 부동산 개발 관련 공동대출과 관리형 토지신탁 등 신규 PF 대출도 원칙적으로 제한하게 된다.
손실흡수력도 더 끌어올린다. 새마을금고는 대손충당금을 꾸준히 적립해오면서 4월부터 부동산·건설업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을 130%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추가 부실에 대비한 선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체율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손실흡수 체력까지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이를 바탕으로 2년 안에 흑자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적자 규모를 줄일 종합손실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수익성 확보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PF 대출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여 대손비용을 낮추고, 요구불예금 확대와 예적금 금리 운영 조정 등으로 조달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중앙회와 금고 간 연계대출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고 카드·공제사업 지원, 신규 상품 개발 등으로 비이자이익 기반도 넓힐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도 다시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건전성 강화 △협동조합성 회복 △지역문제 해결을 3대 핵심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세부 과제들도 도출했다는 전언이다. 이와 함께 사회금융본부를 신설해 사회연대경제조직 지원에도 나선다.
2030년까지 서민금융 비중을 전체 여신의 80% 수준으로 확대하고, 보증재원 출연 등으로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PF 대출을 줄이는 대신 지역과 서민 중심 금융으로 축을 옮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경영환경과 실적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부단한 체질개선 노력으로 장기적인 안정화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서민금융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새마을금고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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