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2' 예견된 흥행, 재미와 감동 다 잡은 이유 [종합]
이현민·최영재 애니메이터, 이숙히 슈퍼바이저 참석
"700여명이 함께 작업한 결과물, 수많은 시도와 수정 거쳤다"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2'가 전편에 이어 선풍적인 흥행으로 국내 극장을 달구고 있다. 전작 팬은 물론 새로운 관객까지 모두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2일 오전 '주토피아2' 홈타운 히어로 인터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제작에 참여한 이현민 애니메이터, 최영재 애니메이터, 이숙희 슈퍼바이저가 참석했다.
영화 '주토피아2'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드는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다. 국내 개봉 5일 만에 21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글로벌 흥행 수익 5억 달러(약 7,354억 원)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입증했다.
예견된 흥행이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전작 '주토피아'는 개봉 후 글로벌 흥행 수익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4,992억 원)를 돌파했으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에서도 47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주토피아2'에서 주디 홉스의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이현민 애니메이터는 "전작을 통해 주디와 닉을 처음 만난 관객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두 캐릭터와 영화 속 동물들을 더 깊이있게 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개인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커서 관객들이 좋아해주시면 우리 애들을 예뻐해주는 기분"이라고 흥행 소감을 밝혔다.
주디 홉스와 닉 와일드를 주로 작업한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10년이라는 공백 속에 관객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진 않을까 걱정이 컸다"며 "작품을 함께한 모든 팀원들이 각자의 창의성을 발휘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700명의 의기투합으로 탄생한 '주토피아2'
'주토피아2'는 전편보다 커진 스케일과 확장된 세계관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시각효과 감독 말런 웨스트는 "이번 영화의 주요 임무는 주토피아의 세계를 확장해 관객들을 새로운 장소로 데려가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영화 초반 추격신을 위한 '주토피아' 도시 확장, 새롭게 등장하는 '습지 마켓', '허니문 산장', '툰드라 타운'과 사막 지역 등 배경 작업을 맡은 이숙희 세트 익스텐션 슈퍼바이저는 "기존에 익숙한 공간과 새로운 공간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2년 전부터 디자이너, 감독님들과 긴밀하게 논의하며 확장된 배경을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주토피아' 시리즈의 재미는 뚜렷한 개성을 가진 동물들의 케미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수많은 시도와 수정을 거쳤다"며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각 동물의 특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마음을 울리는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 역시 '주토피아2'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였다. 이에 대해 이현민 애니메이터는 "이번 작품에서 주디가 닉과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다"며 "대사가 아닌 비언어적으로 주디가 느끼는 상실감을 표현하기 위해 주디의 눈빛을 어떻게 구현할지 깊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전작 '주토피아'가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용기 있는 메시지로 편견과 차별의 벽을 허물었다면, 이번 '주토피아2'는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각자가 가진 가치를 존중할 때 진정한 조화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다. 이숙희 슈퍼바이저는 "인종, 나이, 배경이 각기 다른 700여 명이 함께 작업하며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그런 노력이 관객에게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주토피아2'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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