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시장에 새로운 가치와 차별화된 기준을 제시하는 다세대주택

엠피리안 EMPYREAN

'태어나고 자란 이곳에 어디와 견주어도 제일 좋은 집을 짓고 싶어요. 이 건물을 시작으로 더 좋은 동네가 되어가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고급 빌라라고 하면 흔히 한강 근처나 강남 3구를 떠올린다. 그러나 꼭 그곳이어야만 할까. 그 기준에 의문을 가진 건축가는 의뢰인의 가치관을 주춧돌 삼아 빌라 시장에 새로운 가치와 차별화된 기준을 제시했다.

변화는 집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불편함이 당연시되었던 기존 형식을 탈피하고, 작은 대지 면적 위에서도 연접 없이 1대씩 주차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확보되었다.

내부 또한 공간에 확장감을 더하는 창호와 높은 천정고, 순환 동선, 실생활을 고려한 수납공간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좋은 공간을 만들자는 의지와 흔들림 없는 신뢰, 그리고 전문성과 책임감이 뒷받침된 건물은 그렇게 빌라 시장의 새로운 자극제로 자리한다.

가치 있는 빌라 만들기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빌라는 거주환경이 좋지 않아 아파트의 차선책으로 고려된다. 얼핏 보면 주거 밀집 지역 내 빌라 설계는 제약사항이 많아 불편한 주차형식, 채광 및 조망 문제, 좁은 공간구성 등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황. 하지만 심도 높은 고민을 통해 단점을 극복하면 안목 있는 사람들을 위한 차별화된 거주공간을 만들 수 있고, 희소성 있는 빌라는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여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 세대 당 1대의 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한 주차장

건축가는 가치 있는 빌라를 만들기 위해 주차형식부터 개선했다. 넉넉하지 않은 면적의 대지임에도 불구하고 연접 주차가 없는 주차장을 만들고, 세대 당 1대의 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하였다. 또한 공간이 확장되어 보이는 창호 배치와 높은 천정고, 순환동선, 실생활을 고려한 수납공간 설계 등을 통해 주거공간을 차별화했다. 벽돌 타일의 물성, 패턴은 외관의 유니크한 조형미가 부각되도록 하였다.


최악의 부동산 시장 극복기

부동산 개발은 시간이 걸리고 항상 이러한 리스크를 동반하기에 유연하고 전문적인 대처 방식이 필요하다. 공사비가 폭등하였고, 공사 도중엔 이례적인 장마철 폭우, 레미콘 파업이 있었다. 금리도 급격히 상승했으며, 빌라왕 사태가 주택 시장을 강타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엠피리안은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공간의 가치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었다.

단순히 설계사가 아닌 건축 전체 과정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 줄 파트너를 필요로 한 건축주와, 소규모 건축 프로젝트에서 총괄 디렉터의 역할을 설계사가 수행할 수 있을 때 프로젝트 완성도가 높아지고 안정적인 준공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본 건축가. 이 프로젝트는 건축주의 흔들림 없는 신뢰 위에 건문가의 전문성, 책임감이 더해져 순조롭게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준공 후 부동산과 집을 찾아준 사람들의 격양된 반응으로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반응을 증명하듯 1달 만에 전 세대 계약이 완료되었다. 입주 후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아파트의 대안이 아닌 엠피리안만의 고유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건축가는 이제 2번째 엠피리안을 준비하고 있다.

건축개요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용도: 다세대주택
규모: 지하 2층, 지상 6층
대지면적: 298.50㎡ (90.3py)
건축면적: 173.47㎡ (52.47py)
연면적: 658.24㎡ (199.12py)
건폐율: 198.88%
용적률: 58.11%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사진: 텍스처 온 텍스처(texture on texture)
시공: 우리마을에이앤씨㈜
설계: ㈜바드건축사사무소(Vaadd.) / 02-6952-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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