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니즈는 높이고, 불량률은 낮추고…제조업이 꿈꾸는 AI
선도프로젝트로 생산성 30%↑, 제품결함 50%↓, 에너지소비 10%↓
코오롱이 속한 섬유산업은 고령화가 심화된 업종으로(50세 이상 53%), 숙련 기술자의 은퇴로 인력난과 생산기술 단절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코오롱은 AI를 통해 설비상태와 품질을 실시간 감지하고 제어하는 한편, 무인 물류시스템 등을 통해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AI와 로봇을 활용해 공정 계획과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수요에 맞게 물류와 생산경로를 실시간 조정해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다품종 유연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가 제조업 기업들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인구 감소, 탄소 감축 등 문제 해결을 위해 'AI 자율제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을 개최하고 올해 추진할 26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선도프로젝트에는 현대자동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포스코, 에코프로, 대한항공, 코오롱, DN솔루션즈, 삼표시멘트, 제주삼다수 등 대한민국 제조업의 대표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적응…AI로 인력난 해소
숙련용접공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AI를 이용해 배관 절단부터 용접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하고, AI 기반의 가변 용접 조건이 탑재된 로봇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배터리, 항공, 방산, 반도체 등 첨단테크 분야에서 AI는 정밀한 품질관리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이차전지는 전기차 화재로 품질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세계 1위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는 AI를 통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공정상 오류를 미리 예방하고 설비를 자동 제어해 최상의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한공은 AI를 통해 항공기 동체 조립공정에 산업용 로봇을 도입하고 작업지시·품질 검사 등을 모두 자동화할 예정이다.
AI로 탄소 중립 목표 가까이…원가 절감 기대도
AI는 탄소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표시멘트는 AI를 통해 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 분석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를 저감하는 방안을 찾아 탄소중립 목표도 달성하고, 운영비용도 절감할 계획이다.
더불어 AI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제주 삼다수(JPDC)는 1년에 45억개의 감귤을 검사해, 이중 8억개 이상 '못난이 농산물(과일음료용)'을 선별하는데 작업자의 육안 검사에 의존하다 보니 효율이 낮고 오류가 많이 발생했다. 삼다수는 머신비전 AI를 통해 구분한 저품질상품을 로봇을 이용해 선별한 후, 농축액을 자동 패키징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한다.
26개 선도프로젝트 선정…3조7천억원 투입
산업부가 선정하는 26개 프로젝트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총 12개 업종에서 26개 기업이 과제 주관사로 참여했다. 26개 선도프로젝트의 총 투자비는 3조7천억원 수준으로 정부와 지자체는 4년동안 총 190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산업부는 이번 선도프로젝트들을 통해 생산성 향상 30%이상, 제조비용 절감 20%이상, 제품결함 감소 50%이상, 에너지소비 절감 10%이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덕근 장관은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AI 자율제조를 산업현장 구석구석까지 확산하겠다"며 이를 위해 "업종별 로드맵을 마련해 선도프로젝트를 2027년 2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도 자체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급하는 한편, 지자체․산단 등이 보유한 기술·인력·장비·예산 등 인프라를 총동원해 AI 확산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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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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