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은 옹호 논란’ 곽튜브…“행사 취소해라” 요구에 부산이 내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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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전문 유튜버 곽튜브가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받았던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과의 여행 영상을 올려 비판을 받은 가운데 그가 나오기로 한 28일 부산 토크 콘서트가 취소됐다.
23일 부산 국제트래블페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28일 토요일 14시 진행 예정이었던 '여행유튜버 곽튜브와의 토크콘서트'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곽튜브가 멤버 따돌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했다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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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취지 맞지 않게 현장 흘러 갈 듯”
23일 부산 국제트래블페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28일 토요일 14시 진행 예정이었던 ‘여행유튜버 곽튜브와의 토크콘서트’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주최측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부득이한 사정’이라고 했지만 최근 불거진 곽튜브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부산광역시청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행사를 취소한 게 맞다”며 “여행에 관련된 경험담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가 돼야 한다. 행사 취지에 맞지 않게 현장 분위기가 흘러갈 것으로 예상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올린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며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피해자라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은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나은은 “이제 조금 시간이 지나서 안 속상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진짜 그렇게 알아서 나를 차단을 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조금 속상했다. 그래서 많이 슬펐다”고 토로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곽튜브가 멤버 따돌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했다며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삭제하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는 곽튜브는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함께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봤다”며 “그 결과 내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이나은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과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그는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내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나의 자만이었다”며 “나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며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과 신중함을 갖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교육부는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또한, 국민신문고에 곽튜브의 부산 토크콘서트 출연을 재고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되었고, 결국 행사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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