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세계 1위로 선정한 곳이 우리나라에 있었네요" 바다 위를 걷자마자 감탄나오는 섬

신안 퍼플섬 퍼플교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의 작은 섬 반월도와 박지도는 과거 평범한 어촌 마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박지도의 김매금 할머니가 평생 품어온 걸어서 육지로 나가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이 이 섬의 운명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2007년 목조교 건설이 시작되면서 섬의 정체성을 고민하던 주민들은 섬 곳곳에 자생하는 도라지꽃의 보라색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지붕과 담장, 심지어 다리까지 보라색으로 단장한 이 독창적인 시도는 2021년 UNWTO 제1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이라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

바다 위를 걷는 1,842m의 신비로운 보행교 탐방

퍼플교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신안 퍼플섬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퍼플섬 여행의 백미는 단연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퍼플교를 걷는 경험입니다. 총 길이 1,842m에 달하는 이 보행교는 두리와 박지도를 잇는 547m 구간과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는 915m 구간, 그리고 380m의 문브릿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랏빛 다리 위를 걷다 보면 발아래로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와 섬의 보랏빛 지붕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다리를 건너는 내내 마주하는 보랏빛 채색은 단순한 색깔을 넘어 주민들의 삶과 소망을 담아낸 예술 작품처럼 다가오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보랏빛 꽃의 향연

신안 퍼플섬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섬 전체를 뒤덮는 꽃들의 향연은 여행의 감성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듭니다. 봄이 찾아오면 35,000㎡의 광활한 면적에 2,000만 송이의 프렌치 라벤더가 만개하여 섬 전체를 진한 보랏빛으로 물들입니다.

반면 가을에는 버들마편초 군락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또 다른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보라색 식물들은 인위적인 장식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꽃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가 씻겨 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온몸으로 만끽하게 됩니다.

섬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는 둘레길과 이동 수단 활용

두리~박지도 구간 퍼플교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퍼플섬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퍼플교를 도보로 횡단하는 데만 약 60분이 소요되며, 박지도의 4.2km 둘레길과 반월도의 5.7km 산책로를 모두 포함하면 전체 코스에 3~4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진다면 섬 내 이동 수단을 활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박지도에서는 30분에 20,000원인 전동카트를 대여하여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운전면허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월도에서는 1인당 3,000원의 요금으로 셔틀을 이용해 섬의 구석구석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천사대교를 지나 만나는 보랏빛 세상의 이용 팁

신안 퍼플섬 산책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퍼플섬에 닿기 위해서는 총연장 10.8km에 달하는 천사대교를 건너야 합니다. 해상 연결 구간만 7.2km에 이르는 이 거대한 다리는 섬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설레는 관문입니다.

운영 시간은 09:00부터 18:00까지이며, 입장은 17:30에 마감되니 방문 시 참고해야 합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이곳의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과 군인은 3,000원, 어린이는 1,000원입니다.

특히 보라색 의복이나 소품을 착용한 방문객, 혹은 이름이 보라인 경우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으니 보랏빛 아이템을 미리 준비하여 여행의 재미를 더해보시기 바랍니다.

봄꽃으로 물든 대한민국 1호 정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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