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쩌민 백혈병 등 악화로 96세 사망 '개혁·개방의 이행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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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사망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3분(현지시간) 장 전 주석이 백혈병 합병 다장기 기능부전으로 응급치료를 받다가 상하이에서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중국 공산당 중앙위윈회 등이 밝혔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덩샤오핑 당시 국가주석의 눈에 들었고 그의 후계자 자리에 올라 15년간 중국에서 최고 권력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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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사망했다. 그는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였던 덩샤오핑에 이어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자리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례위원회 주임 위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맡았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3분(현지시간) 장 전 주석이 백혈병 합병 다장기 기능부전으로 응급치료를 받다가 상하이에서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중국 공산당 중앙위윈회 등이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전당, 전군, 전국 각 민족 인민에게 알리는 서한’을 통해 “비통하게 통고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덩샤오핑 당시 국가주석의 눈에 들었고 그의 후계자 자리에 올라 15년간 중국에서 최고 권력 자리에 앉았다.
톈안먼 사태 때 베이징은 유혈 진압으로 막을 내렸지만 장 전 주석은 상하이시 당서기로 있으면서 학생들과 거리에서 직접 대화해 시위가 극단으로 이르는 것을 막았다.
그는 정치적 균형 감각과 유연성을 모두 가졌고 개혁·개방의 충실한 이행자였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중국 공산당 3대 파벌 중 하나인 상하이방의 좌장이면서도 태자당 등과 협력했으며 3개 대표 이론(공산당이 자본가, 지식인, 노동자·농민의 근본 이익을 대표해야 한다는 이론)으로 시장 경제 도입의 이론적 토대를 만들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1995년 11월 중국 최도자로는 처음 방한해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 집권기에는 상하이방이 시 주석의 ‘정적 세력’으로 분류되면서 정치적 입지가 약화됐으며 지난달 열린 제20차 당 대회에는 불참했다. 장 전 주석은 부인 왕예핑과 사이에 몐헝, 몐캉 등 두 아들이 있다.
중국 공산당은 장 전 주석 장례위원회 명단도 곧바로 공개했다. 시 주석이 주임 위원이며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위원들 중 가장 앞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한정,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시진핑 집권 2~3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도 위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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