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윤-한 회동...여야, '김 여사·이재명' 공방 가열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정국 해법을 모색하는데요.
국정감사 기간 김건희 여사 의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면서 여야 공방은 이번 주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내일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몇 시에 만나죠?
[기자]
오후 4시 반,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기로 돼 있습니다.
애초 한동훈 대표 측은 윤 대통령과 1 대 1 만남을 원했지만, 회동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정 실장 배석을 요구했고 이에 한 대표 측은 그럼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도 배석하게 하자며 4자 면담을 제안한 거로 전해졌는데요.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김종혁 최고위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이 이에 불편한 반응을 보여 3자 회동으로 정리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단 한 대표는 배석자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당장 이번 회동을 두고 대통령실은 '면담', 한 대표 측은 여전히 '독대'라고 표현하는 등 신경전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핵심 의제는 아무래도 김건희 여사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가 앞서 요구한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3가지를 윤 대통령이 수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번 회동을 앞두고 김 여사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김 여사 문제는 사과 정도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번 회동에서 특검 수용 여부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반환점을 돈 국정감사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는 이번 주로 3주차, 후반전에 접어들었습니다.
대부분 상임위원회가 마무리 단계인 종합감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야당은 김 여사 의혹을, 여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해 공방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내일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강 씨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보좌진 출신으로, 2022년 재보궐 선거와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명태균 씨 관련 녹취를 공개한 인물입니다.
이와 함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결과를 두고도 공방이 예상됩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남은 국감 기간 김 여사 의혹을 밝히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추진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맞서 여당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모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비롯해 각급 법원 국감이 예정돼있는데, 여당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재판 지연 논란 등을 부각하며 야당의 공세에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조금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를 향해 거대 야당을 개인 로펌처럼 활용해 검사들을 무더기 탄핵하더니, 이제는 정권 퇴진 운동에 돌입하려 한다고 질책했습니다.
지금은 약자 지원을 위한 민생 정책을 국회에서 논의할 때라며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쏟아붓는 정치공세의 10분의 1이라도 민생을 고민하는 데 쓰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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