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걱정 없는 달콤함, 40평 공장으로 성장한 꼬랑지마카롱의 도전

2025. 12. 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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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달콤함은 죄책감을 동반한다.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디저트를 찾기 위해 시작한 브랜드 꼬랑지마카롱은 일상에서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기쁨인 달콤함을 좀 더 건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고민해왔다. 마카롱 외에도 여러 디저트를 선보이며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는 꼬랑지마카롱의 김유리 대표를 만났다.

김유리 대표. 꼬랑지마카롱 제공

안녕하세요, 대표님. 꼬랑지마카롱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김유리입니다. 우리 꼬랑지마카롱은 '일상에서 지속 가능하게 선택할 수 있는 건강한 달콤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당류를 줄인 마카롱과 디저트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처음엔 비정제 원료를 주로 사용해 마카롱을 생산했지만, 최근에는 여러 디저트로 확장하며 가격대를 낮춰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몇해 전 부터는 학교 급식용 디저트 제품도 납품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는 간식인 만큼 좋은 원료를 사용해 깔끔한 제조 공정에서 생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요. 우리 꼬랑지마카롱이 어떤 기준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계신데요. 판매 중인 제품 소개 부탁 드려요.

"네, 우리 꼬랑지마카롱은 마카롱 외에도 '힐로우'라는 브랜드를 통해 에너지바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당류를 대폭 줄이거나 제로로 만든 에너지바인데요. 일반적인 단백질 바와 달리 아몬드 분말로 만들어 하루 견과류 섭취 권장량을 에너지바 하나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식이섬유질이 높아 다이어트하실 때 소화 흡수에 도움을 주고요. 기존 단백질 바와 달리 식감이 쫀득해 운동하시는 분들이나 혈당을 관리하는 분들이 많이 구매합니다. 힐로우 에너지바는 저당과 비건으로 나뉩니다. 저당 제품은 플레인과 치즈, 초코 맛 세 가지로 구성돼 있어요. 비건 제품은 알룰로오스 대체당을 사용한 무설탕 제품으로, 플레인과 단호박, 초코맛이 있습니다."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김 대표. 꼬랑지마카롱 제공

제품 개발에 어려움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마카롱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디저트에요. 설탕을 줄이면 마카롱 반죽이 잘 마르지 않아요. 이 과정을 해결하는 게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백설탕보다 혈당 스파이크를 덜 일으키는 비정제 원당을 사용해 반죽을 건조하는 기술을 완성시켰어요. 우리만의 기술이라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웃음) 그리고 에너지바와 약과를 개발할 땐 단맛을 구현하는 게 장벽이었어요. 대체당인 알룰로오스가 구운 과자 등 디저트류에 들어가면 약간의 시고 쓴 맛을 내거든요. 어느 온도에서 얼마나 구워야 알룰로오스 특유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직접 부딪히며 확인해야 했어요."

디저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원래 전 공예 디자인을 전공했고, IT회사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기도 했어요. 원래 전공을 뒤로하고 개발자로 전향하며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은데, 그 스트레스를 디저트를 만들며 해소했어요. 특히 마카롱을 만들며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생각을 품다 보니 저당 마카롱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거죠.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약 1년 간 제품 개발을 했고, 판매가 어느 정도 일어나기 시작한 후에야 직장생활을 접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어요. 그렇게 2017년, 4평 작은 작업실에서 시작해 10평의 매장을 거쳐 지금은 40평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판로 확장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어요."

해외로 판로를 넓히고 있는 꼬랑지마카롱. 꼬랑지마카롱 제공

고객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제 가족이 안심하고 같이 먹을 수 있다'는 후기가 가장 기억이 남아요. 임신성 당뇨로 단 음식을 먹지 못했던 예비 엄마나 혈당 관리로 단 음식을 망설이던 할머니, 그런 가족들을 옆에서 돌보던 분까지 다양한 고객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아 마음 편히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는 후기도 인상 깊었어요. 이러한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단순한 리뷰를 넘어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처음 제 목표는 솔직히 꽤 거창했습니다. 혈당 관리가 필요한 분들을 위한 제로 슈가, 저당 식품과 디저트를 제시하겠다는 목표였죠.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좋은 원료와 공정을 고집하면 가격이 높아지고, 가격을 낮추면 판매는 늘지만 지속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지금은 가장 정직한 균형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맛과 건강, 가격의 황금비를 맞춰 누군가의 식탁에 또 하나의 선택지를 더해주는 기업, 그리고 누군가의 하루에 영향을 주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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