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파병 아냐" 러시아 발끈‥우크라 "투항하면 고기 식사"
미국과 한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러시아는 강하게 부인하며 오히려 한국 정부를 향해 경고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북한군 파병 보도에 대해 "허위, 과장 정보"며 "북한군의 위치는 평양에 물어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선 데 대해 "러시아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참여했을 때 한국 안보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 서방국가들 사이에서 북한군 파병은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 장병들에게 전투에 가담하지 말고 투항하라고 회유하는 한국어 영상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투항해서 수용소에 가면 고기가 포함된 하루 세 끼의 식사를 준다는 겁니다.
[출처: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 "수용소의 전쟁 포로들은 별도의 수면 공간을 갖춘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 수용됩니다. 수용소의 전쟁 포로들은 하루 세 끼의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됩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영상 아래 "다른 나라의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다"며 "이미 수십만 러시아 군인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글로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최근 북한군 파병 증거라며, 북한 억양을 쓰는 목소리가 담긴 병사들이 군수물자를 받거나 군복을 입고 이동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백악관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역시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천 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역시 "동맹국들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증거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자국에 나와 있는 북한 외교관을 초치해 러시아 파병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49447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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