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로 돌아선 日②] 다카이치는 누구?…英 대처 동경한 보수 논객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5. 10.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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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는 1995년 자민당 창당 70년 만에 처음으로 선출된 여성 총재다.

2021년 총재 선거 출마 때 아베 전 총리가 지지발언을 하는 등 원로 중진 정치인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오랜 기간 국가관과 정치신념이 겹치는 아베 전 총리와 정치 행보를 함께했다"며 "2021년에 처음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계기도 아베 전 총리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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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관한 샐러리맨 가정 출신
마쓰시타정경숙서 정치공부하고
美 하원의원 보좌관으로도 일해
1993년 첫 당선해 정치 입문하고
아베 내각 때 총무상 지내며 중용
대학시절 오토바이를 즐겨 타던 모습 [다카이치 사나에 홈페이지]
4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는 1995년 자민당 창당 70년 만에 처음으로 선출된 여성 총재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지를 따르고 있어 자민당 내에서도 ‘극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1년 오사카부에서 태어나 나라현에서 자란 그는 세습 정치인이 판을 치는 일본 정계에서 드물게 평범한 샐러리맨 집안 출신이다.

TV 방송국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모습 [다카이치 사나에 홈페이지]
고베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방송국 아나운서와 정치평론가 등을 지내다 1993년 무소속으로 중의원(상원) 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처음 입문했다. 이후 1996년 자민당으로 옮겨 나라현에서 10선을 지냈다.

2021년 총재 선거 출마 때 아베 전 총리가 지지발언을 하는 등 원로 중진 정치인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요 총재 선거 공약을 보면 아베의 유지를 잇는 것들이 많다.

미국 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일하던 모습 [다카이치 사나에 홈페이지]
특이하게도 그는 정치 입문 전인 1987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1년간 인턴으로 미국 하원의원 패트리샤 슈뢰더의 사무실에서 일하기도 했다. 당시는 미일 무역마찰이 격화되던 시점이었는데 슈뢰더는 이 가운데에서도 민주당의 대일 강경파로 통했다.

이에 앞서서 그는 ‘마쓰시타 정경숙’에서 공부하기도 했다. 파나소닉 창업주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설립한 정치 지도자 육성 사관학교인 이곳은 차세대 일본 정치인들의 엘리트 코스로 불린다.

인생의 멘토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오른쪽)과 대화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 [다카이치 사나에 홈페이지]
중의원 첫 도전을 앞둔 다카이치 총재에게 마쓰시타 회장은 “한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 경영의 이념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정치가로 입문해서는 ‘롤 모델’로 영국 최초 여성 총리인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를 삼았다. 대처 전 총리와 직접 만난 적도 있고 그의 자서전을 지금도 읽으며 자신의 신념을 가다듬는 데 활용한다고 한다.

2017년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의회에 참석한 모습 [다카이치 사나에 홈페이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오랜 기간 국가관과 정치신념이 겹치는 아베 전 총리와 정치 행보를 함께했다”며 “2021년에 처음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계기도 아베 전 총리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아베 내각에서 두 번이나 총무상을 지냈다. 2014년 첫 총무상을 맡고 2017년 퇴임했지만 2019년에 다시 총무상으로 돌아왔다. 통산 재임 일수를 따지면 4년에 달해 역대 최장 총무상으로 통한다.

지난 8월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 [다카이치 사나에 홈페이지]
다카이치 총재는 아베 전 총리의 정치 노선을 추종하면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하는 등 보수적 정치 행보를 보여 왔다. 지난 8월 15일 일본의 종전일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어갔다.
1993년 중의원 첫 당선 때의 유세 모습 [다카이치 사나에 홈페이지]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걸어온 길]

▲1961년 오사카부 출생, 나라현으로 이주

▲1984년 고베대 경영학부 졸업, 마쓰시타 정경숙 공부

▲1987년 미국 민주당 의원 사무실에서 근무

▲1992년 중의원 선거 첫 출마했지만 낙선

▲1993년 중의원 첫 당선

▲2002년 경제산업 부대신

▲2006년 제1차 아베 내각의 오키나와·북방상으로 첫 입각

▲2012년 자민당 정조회장

▲2014년 총무상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 첫 출마

▲2022년 경제안전보장상

▲2004년 자민당 총재 선거 두 번째 출마

▲2005년 자민당 첫 여성 총재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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