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도 막올라…양자 대결 펼쳐진 '대구 달서구갑·서구' 토론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달서구갑 지역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후보(왼쪽)과 국민의힘 유영하 후보가 토론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쳐>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처음 열린 토론회는 '대구 달서구갑'이었다. KBS대구 공개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후보와 국민의힘 유영하 후보가 맞붙었다. 토론회는 시작 발언 이후 공통질문, 공약발표, 주도권 토론, 마무리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들은 달서구갑 지역이 성서공단을 보유한 지역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공통적으로 언급하며, 이에 대한 발전 공약으로 주로 공약 대결을 펼쳤다. 유 후보는 성서공단 제조분야 대기업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만들겠다면서 AI 산업특구 조성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고 권 후보도 "물류, 운송 인프라 구축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공약했다. 이들의 주된 토론은 '대기업 유치'였다. 유 후보가 대기업 유치를 언급한 것에 대해 권 후보는 "대기업 유치는 실질적으로 어렵다"면서 대기업이 유치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반박한 것이다. 성서행정타운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유 후보는 공기업보다는 랜드마크를 위해 '박정희 컨벤션 센터'를 제안했고, 권 후보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권 후보는 IBK 기업은행과 같은 공기업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최근 12년 동안 초선이 국회의원만 배출한 지역의 현실 및 유 후보의 변호 논란도 나왔다. 권 후보는 이에 대해 "유 후보가 군포 여중생 집단 강간 사건 변호에 무죄 변론 과정이 변호사로서는 할 수 있지만 국민의 대표하는 자리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고 했다. 이에 유 후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공소사실을 다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대구MBC에서 열린 대구 서구 토론회의 경우 현역의 국민의힘 김상훈 후보와 무소속 서중헌 후보가 날카롭게 대결했다. 김 후보는 "방치됐던 서대구역사를 환골탈태 시켰고 2만 가구의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로 지난해에는 30여년만에 감소세 서구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면서 "서구 재건 기적이 계속되어야 한다. 4선 중진 의원되면 더크게 보답하겠다"고 했다.

반면 서 후보는 "지나가는 개도 국민의힘 목걸이만 걸면 국회의원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참으로 한심한 이야기들이 현실"이라며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서 후보는 "시골 간이역 서대구역사를 만들어놓고 대단한 일을 했느냐하는 이런 자태, 서대구공단 악취로 젊은 유권자들이 더 이상 못살겠다는 데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의원 필요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들은 이후 서대구 역새권 개발과 대구 맑은물 하이웨이 산업 등에 대해 공통 질문과 주도권 토론 등을 진행했다. 김 후보는 "서대구역 인근에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합 쇼핑몰 유치해서 거주환경 한층 더 높이겠다"면서 서대구역사를 더욱 확장하고 열차도 증편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악취문제에대해서는 염색산단을 30년까지 조기 이전하고 신축아파트 젊은 세대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토론 과정에서는 서 후보가 이태원 참사 당시 김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치적으로 비화시켜 나가는 움직임을 포착을 했다.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합리적 보상 지원 참사 원인 규명은 당연히 해야하지만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29일 대구 수성구을과 고령-성주-칠곡군, 구미시갑 지역구가 대상이며, 30일에는 대구 달서구을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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