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전설적인 오프로더 '랜드크루저 70 시리즈' V8 모델이 2025년 말 생산 중단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중고차 시장에서 이 모델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요타 호주법인은 최근 2025년 말까지 랜드크루저 70 시리즈 V8 모델의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호주 정부의 2025년 신차 효율성 기준 도입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로 인해 현재 주문 대기 중인 고객들 중 일부는 V8 모델을 구매하지 못하고 새로운 4기통 버전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중고차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가격 급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호주에서는 이미 주행거리가 100km 미만인 신차급 중고 모델의 가격이 신차 가격보다 7만 AUD(약 6,300만 원) 이상 비싼 15만 AUD(약 1억 3천만 원) 대에 형성되고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심지어 24만 AUD(약 2억 1천만 원)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토요타 호주법인의 숀 핸리 부사장은 이러한 가격 급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강력한 프로세스를 도입해 기존 주문 고객들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소비자들에게 "소매가 이상으로 지불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편, 토요타는 V8 모델 단종에 대비해 4기통 버전에 5단 수동변속기 옵션을 추가하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랜드크루저 70 V8의 단종 사례는 향후 내연기관 차량, 특히 대배기량 모델들의 가치가 어떻게 변화할지 보여주는 전조로 볼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량 구매 시 이러한 시장 변화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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