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로 활보하는 늑구’ 사진이 의심되는 부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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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했다는 늑대가 도로를 활보하고 있는 이 사진.
늑대 탈출 기사 읽으며 한 번쯤 보셨죠? 그런데 이 사진이 합성으로 만들어진 가짜라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④ 늑대 꼬리 부분 차선 끝이 뭉뚝한 것도 누군가 늑대 사진을 합성하며 조작한 흔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개를 늑대로 착각해 잘못 올리거나 SNS에 떠도는 사진을 신고한 것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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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했다는 늑대가 도로를 활보하고 있는 이 사진. 늑대 탈출 기사 읽으며 한 번쯤 보셨죠? 그런데 이 사진이 합성으로 만들어진 가짜라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합성이 의심되는 부분들
사진에 찍힌 도로 모습이 실제와 몇 가지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① 사진 속 도로 바닥 화살표를 살펴보면 왼쪽 화살표 위치가 차선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화살표 모양도 조금 다릅니다.
② 횡단보도 앞 정지선이 실제 도로 모습과 다르게 흰 실선이 두 개인 것도 이상합니다.
③ 2차로와 3차로 사이 차선이 실제와 다르게 중간이 끊겨 있습니다.
④ 늑대 꼬리 부분 차선 끝이 뭉뚝한 것도 누군가 늑대 사진을 합성하며 조작한 흔적일 수 있습니다.
⑤ 오른쪽 뒷발 부분 그림자 모양이 다소 이상합니다.
⑥ 가장 오른쪽 차선이 실수로 잘못 그린 듯 삐져나온 것처럼 보입니다.
■ 목격자도, CCTV도 없다
가장 의심스러운 점은 대낮에 도로 한가운데에 늑대가 나타났는데 목격자 한 명 찾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부근에서 늑대를 봤다는 사람도 없고, 사진이 찍혔다는 8일 낮 시간대 주변 CCTV를 확인해 봐도 늑대가 포착된 장면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기자들은 물론 경찰관들도요.
당초 사진을 제공한 대전소방본부에서도 출처를 확인했지만, 사진을 직접 촬영하고 제보했다는 사람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현장 기자들은 더 이상, 이 사진을 보도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AI는 합성 여부를 판독할 수 있을까
KBS는 이 사진을 보도하기 전, 두 개의 상용 합성 미디어 탐지 플랫폼에 사진을 올려 확인해 봤습니다.
픽셀, 파일 구조 같은 여러 층을 함께 포렌식 분석한다는 한 플랫폼에서는 'Valid', 유효하다고 나왔습니다.
이미지나 영상의 검증을 도와준다는 또 다른 플랫폼은 여러 항목에서 AI 합성 증거가 약하다며(weak evidence) 10% 정도의 낮은 확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Chatgpt와 Perplexity 역시 한 장만 보고 단정할 수는 없고, 부분 합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AI 생성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AI 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탐지 모델은 새로운 생성 기법에 비해 뒤처질 수 있어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예전 기법을 사용하는 탐지기는 새로운 합성 유형의 생성을 놓칠 수 있다는 겁니다.
■ 시민 신고 빗발치지만…허위 신고도 잇따라
늑대가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당일인 지난 8일부터 어제까지 이틀 동안 경찰과 소방, 시 등에 신고된 내용은 100여 건입니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개를 늑대로 착각해 잘못 올리거나 SNS에 떠도는 사진을 신고한 것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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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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