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3경기 만에 터뜨린 손흥민의 '환상 프리킥 골', 2025 시즌 MLS 올해의 골 선정

팬 투표서 43% 압도적 지지···메시 등 다른 후보들 제쳐
MLS 올해의 골 첫 아시아 수상자···소속팀 LA FC서도 처음

LA FC 손흥민이 8월 24일 메이저리그사커 FC 댈러스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이매진이미지스연합뉴스

[서울경제]

손흥민(LA 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입성 3경기 만에 터뜨린 환상적인 궤적의 프리킥 골이 2025 시즌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MLS 사무국은 28일 "손흥민이 LA FC에서 기록한 첫 번째 골로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면서 "손흥민이 MLS 올해의 골 영광을 안았다"고 밝혔다.

올해의 골은 팬 투표로 주인공이 결정되는데 손흥민은 무려 43.5%의 지지를 받아 22.5%를 기록한 2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크게 앞섰다.

올해의 골로 선정된 손흥민의 득점은 지난 8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 2025 MLS 30라운드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정확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댈러스 골대 왼쪽 구석 상단 그물을 흔들었다. MLS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매치데이 30의 ‘골 오브 더 매치데이’ 주인공으로 뽑히기도 했다.

1996년 처음으로 도입된 MLS 올해의 골에서 아시아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또한 손흥민은 소속팀인 LA FC 구단 역사상 첫 MLS 올해의 골 수상자로도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작성한 MLS 신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시즌 후반기에 합류한 상황에서도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 신인상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한편 손흥민의 LA FC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오스틴FC와 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