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꽁꽁' 한파특보에 한랭질환 주의보…"음주·저체온증 주의"

지난해 겨울 한랭질환 9명 사망…질병청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가동

(질병관리청 제공)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질병관리청은 30일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오면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는 한편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2022년 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추정 사망자 9명을 포함해 총 300명이다. 2020년~2021년 절기 환자(433명) 대비 30.7% 감소했으나 사망자(7명)는 28.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한랭질환자 중 남성(71.3%)이 여성(28.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47.0%)이 가장 비중이 컸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전체 환자의 77.7%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동상, 동창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 42명(14.0%), 경기 35명(11.7%), 강원 28명(9.3%), 경남 26명(8.7%)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길가, 주거지 주변, 산 등과 같은 실외 활동 중 발생이 81.3%로 많았지만 실내 및 집에서 발생한 경우도 12.3%에 달했다. 발생 시간은 기온이 낮아지는 오전 시간대(0~9시)에 전체 환자의 42%가 발생했다.

특히 한랭질환자 중 22.3%(67명)는 내원 시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9명)의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질병청은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이번 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올 겨울은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겨울 기후전망에 따라,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