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도심 한복판에 한국식 기사식당이 문을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알랜 스트리트에는 90년대의 한국 기사식당을 그대로 옮긴 듯한 식당이 오픈했다.
'소문난 기사식당'이라는 정감 넘치는 간판을 달고 있는 이 가게는 애틀랜타 출신의 한인 최재우, 윤준우, 김용민씨가 운영하는 가게다. 세계적인 모델 최소라의 남편이자 포토그래퍼인 이코베씨가 브랜딩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식당에서는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해석한 한국 가정식 백반을 맛볼 수 있다. 타지에 사는 한인들이 그리워하는 한국음식인 비빔밥과 제육볶음, 불고기 등이 주 메뉴다. 가격은 쟁반 한 판에 32달러(약 4만 4000원)이다.
가게는 들어서자마자 한국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내부를 벽걸이 선풍기와 구형 TV, 벽걸이 달력 등으로 꾸몄다. 특히 기사식당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커피 자판기를 둬 손님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사식당은 오픈과 동시에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는 택시 운전사를 위한 길가 식당을 기사식당, 즉 '운전사 식당'이라고 부른다"며 "이곳에는 한국 달력, 벽걸이형 선풍기, 무료 커피머신 등 빈티지한 장식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외식업 전문 매체 이터(Eater)는 기사식당에 대해 "운전자와 저렴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이곳은 대부분의 식당과 마찬가지로 좋은 가치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재우씨는 이터와 인터뷰에서 "'기사'를 통해 뉴욕에 정통 한식 식사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준우씨는 "한식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손님들이 한국의 정(精) 정신과 백반 요리,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임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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