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숨 쉬는 길
원주 치악산 바람길숲 전 구간 개통

강원 원주의 새로운 녹색 명소, 치악산 바람길숲이 마침내 전 구간 개통하며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이 길은 한때 도심을 가로지르던 중앙선 폐철도를 활용해 만든 도시숲으로, 총길이 11.3km, 국내 최장 도시숲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치악산에서 내려오는 바람길을 따라 조성된 이 숲길은 우산동에서 반곡관설동까지 6개 행정동을 연결하며 원주의 새로운 산책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폐철도가 도시숲으로… 원주의 도시 재생 모델

치악산 바람길숲은 2020년 산림청 도시숲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첫걸음을 뗐다. 이후 설계와 주민 의견 수렴, 국가철도공단 협약 체결 등 과정을 거쳐 2024년 1단계 개통을 완료했고, 2025년 전 구간이 성공적으로 열린 것이다. 버려졌던 철길 위에 새로운 숲을 만들며 도심 열섬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구도심 재생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친환경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걷는 즐거움이 있는 감성 테마 숲길
전 구간마다 테마와 개성이 다른 공간이 조성돼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철로를 그대로 보존한 구간도 곳곳에 남아 있어 옛 중앙선의 추억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주요 포인트 안내

우산철교 보행교 철교를 보행 전용 데크로 리모델링하여 도시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원주센트럴파크(옛 원주역) 역사가 있는 공간을 휴식형 광장으로 변신시킨 감성 정원.
중앙광장 전통시장과 이어진 열린 광장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돕는 문화 공간.
봉산정원 느티나무·은행나무와 어우러진 자연 휴식 공간으로 치유형 산책 구간으로 인기.
원주터널 보리밭과 은하수 조명이 설치된 감성 터널. 포토존 명소로 사랑받는다.
번재마을숲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잔디광장과 주민 휴식공간으로 구성.
유교역 광장 ‘무지개 철길’로 불리는 감성 포인트. 파라솔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계절마다 매력적인 23만
그루의 나무 숲
이 도시숲에는 총 23만 본의 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길을 따라 다양한 테마 수목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을이 되면 산책로는 단풍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은행잎이 노랗게 빛나는 은행나무길
벚꽃 철이면 화사하게 피어나는 왕벚나무길
5월 흰 꽃이 흐드러지는 이팝나무길
울창한 위용을 자랑하는 대왕참나무길
붉은 단풍으로 가을을 물들이는 중국단풍길
사계절 분위기 있는 메타세쿼이아길
개통 기념행사와 수상 성과

치악산 바람길숲은 도시환경 개선과 주민 일상 회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전국 녹색도시 도시숲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산림청장상)**을 수상했다.
전 구간 개통을 기념해 23일 오후 2시 중앙광장에서 개통식과 시민 걷기 행사가 열린다. 시민들은 함께 걷기 코스를 체험하며 새롭게 조성된 도시숲을 만끽할 예정이다.
여행처럼 걷는 도시숲, 치악산
바람길숲 추천 이유

도심에서 즐기는 11.3km 장거리 산책 코스
사계절 풍경 감상 가능, 가을 단풍 산책 명소
감성 포토존 & 휴식 공간 가득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걷기 좋은 무장애 숲길 일부 구간 포함
폐철도를 활용한 도시 재생 성공 사례
이제 원주는 단순한 교통 도시를 넘어, 친환경 힐링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걷기 좋은 계절, 치악산 바람길숲에서 한 번쯤 바람을 따라 걸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