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창단 첫 UCL’ 우니온 베를린의 기적은 이뤄질까?

정지훈 기자 2023. 5. 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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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이제 단 한 경기 남았다. 우니온 베를린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입성은 오롯이 그들의 손에 달려 있다.


우니온 베를린과 베르더 브레멘은 2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베를린은 승점 59(17승 8무 8패)로 4위, 브레멘은 승점 36(10승 6무 17패)으로 12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수년간 분데스리가 최대 관심사는 베를린의 돌풍이다. 이들은 동베를린을 대표하지만 가난한 살림살이로 오랫동안 하부리그를 전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8-19시즌을 기점으로 반전이 시작됐다. 베를린은 해당 시즌 2부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1부리그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후 11위, 7위, 5위를 기록하며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베를린의 돌풍은 이번 시즌 초반 정점을 찍었다. 12라운드까지 8승 2무 2패로 선두를 달리며 전 세계 축구인을 놀라게 했다. 비록 후반기 들어 우승 경쟁에서는 밀려났으나 아직 다른 목표가 남아 있다. 바로 창단 첫 UCL 출전이다. 1년 전 베를린은 4위 RB 라이프치히에 승점 1 차이로 5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7경기에서 6승 1무를 거둬 맹추격했지만 사상 첫 유로파리그 출전에 만족했다. 올해는 그 이상을 노린다. 브레멘을 잡으면 자력으로 4위가 가능하다.


마침 최종전이 안방에서 열리는 점은 베를린에 희소식이다. 베를린은 이번 시즌 5대 리그 유일한 홈경기 무패 팀이다. 10승 6무로 대기록 작성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오락가락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홈에서는 순위 경쟁팀 SC 프라이부르크를 잡아내는 등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여기에 브레멘을 상대로 리그에서 4연승을 거둔 사실도 자신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베를린은 2만 2천여 명의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피날레를 선사하고자 한다.


베를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우르스 피셔 감독의 ‘선수비 후역습’이다. 그는 2018년부터 지휘봉을 잡아 3-5-2 기반의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지금의 팀을 만들었다. 베를린은 점유율 44%(18팀 중 16위), 패스 성공률 77.7%(13위), 50득점(공동 9위) 등 대다수 지표에서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3913.7km(2위)에 달하는 많은 활동량과 단 38실점(2위)만 내준 탄탄한 수비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베를린의 핵심 선수는 수리남 출신 공격수 셰랄도 베커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11골 7도움을 기록하며 모두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리그 2위를 차지한 36.57km의 최고 속도는 그의 장점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최근 번리, 웨스트햄, 풀럼 등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어 베를린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최종전에서 16골로 리그 득점왕을 앞둔 브레멘 니클라스 퓔크루그와 화끈한 화력 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베를린의 경기 결과에 따라 코리안리거 정우영의 운명도 결정된다. 정우영의 소속팀 프라이부르크는 베를린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4 차이로 5위에 머물렀다. 프라이부르크 또한 아직 UCL 경험이 없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한다. 단 한 경기로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베를린이 기적을 향한 열쇠를 쥐고 있다.


글=‘IF 기자단 1기’ 신희재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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