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환자가 쓰는 자가진단 방법/정신과 진료 사전 준비/보험드는 방법/치료 방법/etc(수정)

 

전에 봤던 글인 것 같은데? 하면 맞아 

내가 정확하게 적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올려 

이 점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ㅜㅜ

 

보험 관련 추가했고 수정한 내용은 이러해

-> 정신과 가기 전 보험 들고 갈 덬들은 보험 가입 후 보험증권 내지 보험가입증명서 등까지 수령한 뒤

즉, 보험 계약이 완전히 성립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첫 보험료 또한 납부했는지 확인한 후에 

병원 가기를 바라 ㅠㅠ

(보험 개시일이 특이할 경우에는 보험 증권/약관 확인해서 개시일 확인하고 내원!)

 

 

또한 다시 확인해봤는데

고지 의무 기간 지나면 일반 보험 가입에 문제 없다고 하니까

참고했으면 좋겠어...! 

 

(예: 단 1회 방문해서 일주일일치 약만 받고 3개월이 지나서 고지 의무 사라진 경우 

즉 5년 이내 계속해서 7일 이상 통원/내원 치료, 계속해서 약 30일 이상 투약 등의 고지 의무와 

기타 고지 의무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

 

다만 보험 가입 내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어떤 보험에 들지 먼저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OKXWhu



일반적인 고지 의무 참고해...! 

 

그 외에는 이전과 거의 동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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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은 '성인인 덬'이 adhd를 의심하고 있고,

제대로 정보만 주어진다면 치료 받고 싶고, 병원에 가볼 의사가 있다는 전제로 작성해보겠음.

 

 

요새 여기저기 adhd 관련 정보들이 범람하는데 

자신의 단순한 증상만 가지고 "나 요새 집중력 떨어져 ㅠㅠ adhd 맞는듯?"

혹은 "나는 그것처럼 심각하진 않으니까 adhd 아닌가보다 ㅠㅠ!" 

하며 자가진단 내리는 경우가 너무 많이 보여

 

안타까움과 동시에 과거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무척 슬프게 느껴짐. 답답하기도 하고.

 

 

이 글을 쓰는 이유: 하지만 커뮤에서 adhd 물어봤자 답 없음. 진단 내리는 건 결국 의사임. 제발 부디 병원 가보라고 씀.

 

 

1. 자가진단 방법

2. 정신과 진료 받으러 가기 전 준비해야 하는 것들 (진단 후의 불이익, 병원 고르는 방법, 보험 점검, 진료비, 약값, 마음가짐, 그 외)

3. 치료 방법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4. 그 외 etc

 

로 서술하겠음.

 

 

 

 

1. 섣불리 자가진단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나마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진단 방법

 

1) 성인 ADHD 자가보고척도(ASRS)

- 출처 서울아산병원

KJedgQ



 

위 항목의 검게 칠한 부분에 4개 이상 체크했다면 심도 있는 검사가 필요함.

실제 진단 때도 사용하는 검사를 해보길 원한다면 아래 링크를 추천함

 

 

2) 성인 ADHD 진단을 위한 면담 (제 3판, DIVA-5)

https://upload3.inven.co.kr/upload/2022/05/26/bbs/w13849661356.pdf

혹은

w13849661356.pdf (inven.co.kr)

바로 다운로드 되니까 주의. 

덬의 아동기를 아는 사람과 함께 체크하기를 권함.

현장에서도 쓰인다는 실질적인 검사 방법임.

 

 

하지만 adhd라서 위의 테스트 안 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음.

그렇다면 우선 아래 굵은 글자만 읽어 봐.

 

먼저 덬이 알아야 할 건 adhd는 스펙트럼처럼 나타나는 장애라는 거임.

그게 뭐냐? adhd 안에서도 경증과 중증이 구분됨. 

뇌를 상상해보면 아주 활발한 뇌도 있고, 상대적으로 언제나 느긋하고 긴장감 없는 뇌도 있을 수 있잖아?

이처럼 덜 심각한 adhd가 있고, 상대적으로 아주 심각한 adhd가 있다는 거임.

 

이 때문에 모든 adhd 증상은 다 동일하지 않고 개개인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뉨.

adhd 증상 중 하나가 나타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임.

또한 후술하겠지만

보통 동반 질환을 갖게 되는 adhd 특성 + 성인기까지 굳어진 잘못된 습관 때문에 스스로에게 인지되는 본인 증상도 제각기임.

 

그러니까 뭐 전형적인 증상 중에 뭐가 하나 빠졌다고 adhd가 아니다!!!! 이런 게 아니라는 뜻임.

마찬가지로 집중력 엄청 떨어지고 충동성 심각하다고 나는 무조건 adhd 맞다!!!!!!!!! 도 아님.

 

예를 들어, 흔히 말하는 '브레인 포그(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인지가 명료하지 않고 멍하고 집중력 떨어지는 현상)'가 없다고 adhd가 아닌 건 아님.

채널을 여러 개 틀어둔 것 같은 증상이 없다고 adhd가 아닌 것도 아니고.

정신없이 움직이고, 다리를 떨고... 하는 증상 없이 몇 시간이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게 가능한 adhd도 있고,

스스로 루틴을 만들어서 일 처리할 때 구멍이 안 나도록 자기도 모르는 사이 방법을 터득한 성인 adhd들도 많음.

=> 모든 adhd의 '업무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뜻.

원하는 일을 할 때는 놀라운 퍼포먼스와 집중력을 보이는 adhd들도 많음. (adhd 특징인 과집중, 창의성 등등)

 

 

그럼 제일 먼저 살펴봐야 할 건 뭔데?

 

우선 여기서 반절은 나가떨어질 것 같은데

adhd는 '발달 장애'에 속한다는 거임.

즉, 어릴 때부터 증상이 있었고, 아동기에 관련 증상이 나타났어야 함.

 

아니 근데 뭐??? 발달 장애라고? 그럼 '완치' 가능한 병이 아니라는 거임?

-> adhd는 이름부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임.

완치 판정도 나긴 하지만, 보통 ADHD 환자였던 아동의 뇌 발달이 끝나기 전에 판정을 받음. 

따라서 뇌 발달 끝난 성인 이후에도 증상이 남아 있어서 치료 시작하면 

치료로 증상 완화하면서 평생 가지고 간다고 생각하는 게 편함. (평생이란 단어에 너무 낙담은 ㄴㄴ 치료파트 ㄱㄱ)

 

 

어릴 때 증상이 없었다면 대개 의사가 adhd 진단을 아예 내려주지 않고,

"아니, 그래도 나는 adhd 맞는 것 같은데?" 싶다면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혹은 ptsd 등에서 비롯된 전두엽 기능 문제일 확률이 높음.

아니면 성인된 후로 스스로 도파민 자극하는 행동들, 흔히 말하는 전두엽 망가뜨리는 행동을 지나치게 많이 했다던가...

음란물 중독, 유튜브나 인스타 등의 sns 중독, 게임 중독, 커뮤 중독 같은ㅇㅇ 스스로 주의집중력 '떨어뜨리는 훈련'을 반복해온 거지.

(이것도 꼭 치료를 받길 바람.)

 

 

또한 바로 ADHD 치료에 돌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덬이 지금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가 심각해서 본인 스스로가 adhd인지 아닌지도 구분이 되지 않고, 이로 인해 어릴 때 기억도 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는 우선 우울증과 불안 증세부터 치료하자고 할 거임.

해당 질환의 치료 이후에도 adhd적인 증상이 남아 있다면 그때부터 adhd 치료에 들어감. (혹은 해당 질환의 약과 adhd 약을 병용함)

 

설령 '확실하게' adhd가 있다고 해도, 우울증이 심각하다면 우울증부터 치료함. 이게 치료의 보편적인 순서임.

기타 질환으로 인해 전전두피질(이하 그냥 전전두엽) 등의 뇌 기능이 떨어지면 조금씩 비슷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집중력 저하, 충동성, 절제 불가능, 단기 기억력 저하, 실행 기능 저하, 계획성 떨어짐, 인지 기능 저하, 무기력 등)

adhd 진단과 치료에 앞서 방해 요소(?)들을 먼저 걷어낸다고 보면 좋음.

 

 

물론 최근 연구로 후천적 adhd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보기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현 시점에서 진단을 내릴 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어릴 때의 증상'임. 

성인 adhd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제대로 발달이 마무리되지 못한 전전두엽 등으로 인해 

원래 있었던 발달 장애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하는 게 좋음.

 

일반적으로 adhd 환자는 사회 생활할 때 내적, 외적 문제를 많이 겪기 때문에

adhd의 증상이 학창시절 특히 두드러지지 않았다면

대학 입학 전까지는 스스로 문제라고 판단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큼.

모든 것을 자신이 판단하고 실행하는 대학 입학 후, 혹은 사회 진출 이후, 

더 늦는다면 어떤 특정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

자신에게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음.

 

 

어릴 때의 증상 다음으로 중요한 건 '유전'임. (어린이 환자 중 약 75%, 성인 환자 중 35~75%가 유전)

의심된다면 가족들의 행동을 살펴보는 것도 좋음. 

 

 

그럼 여기서 의문이 드는 덬이 있을 수도 있음.

나는 유전은 없는 것 같고, ㅁㅁ한 증상만 있는데 이것도 맞아?

나는 ㅁㅁ한 증상은 없고, ㅇㅇ하기만 하거든... 이건 어떻게 생각해?

나는 ㅁㅁㅁㅁ한 증상이 있어!!! 이것도 adhd일까?

 

 

답을 내려드림 

=> 결국 병원을 가야 알 수 있음. 상술한 것처럼 'adhd는 나타나는 증상의 심각성과 방향이 제각기'임. 

단편적인 증상만 가지고 판별할 수가 없다는 거임. 

 

덬이 정말 adhd인지, 우울증인지, 불안 장애인지, 오래 치료받지 못한 ptsd가 있는지, 조울증인지, 그것도 아니면 자폐스펙트럼장애인지는 상담과 검사를 통해서 오직 의사만이 진단을 내려줄 수 있음. 

(사실 현장의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마저도 서로서로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엄청 많아서, 성인 adhd 치료하는 곳으로 가야하긴 함- 후술할 병원 고르는 방법) 

 

아무튼 어떤 질문이 나오든 전부 병원에 가야 해결되는 문제임. 

그리고 실제로 adhd가 맞는다면, 상당수의 환자가 약물 치료로 호전되는 반응을 보임.

 

마찬가지로 우울증이나 조울증, 기타 질환 내지 장애라면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하면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음.

 

아, 근데 정신과 가기 너무 겁난다. 그렇지?

미루고 미루다가 나중에 해도 되는 거 아니야? 

그렇게 심각한 거 아니잖아. 아니, 심각하더라도 그냥... 지금 잘 살고 있는 것 같잖아

나중으로 미뤄뒀다가 가야지... 

 

하는 덬들 있으면 차분하게 돌이켜보자.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얼마나 많이 미뤘는지

 

미뤄서 생겼던 문제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내가 놓쳤던 기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중요한 순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움직이지 않는 정신과 몸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레짐작해서 포기해버렸던 내 미래가 얼마나 다양했는지

왜 꾸준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으면서도, 금세 질려서, 힘들어서, 피곤해서, 그냥 놓아버리는 나 자신이 얼마나 한심했는지

 

치료를 받으면 정말로 호전이 된다 ㅇㅇ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러한 자신의 치명적인 결핍이

내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는 거임.

 

환자는 뇌부터가 일반인과 달라. 

의지로, 굳은 결심으로, 피와 땀을 흘리는 노력으로 결코 극복 해내지 못하는 것들이 있음. 

이걸 인정하는 게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고, 서글픈 일이라는 걸 앎.

 

하지만 이걸 딛고 일어서면

내가 부족한 것을 인정하는 게 나를 깎아내리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걸,

오히려 더 나아갈 수 있는 기반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간신히 보통 사람들을 '흉내'내면서 치열하게 버텨온 것 자체만으로도 사실 대단한 것임.

 

통탄스럽고 후회 막심한 과거는

특정 호르몬들이 부족했던 내 모습이었을 뿐임 ㅇㅇ

다행히 이 시대에는 치료 방법이 있다. 

치료를 받으면 분명 지금보다는 나아질 수 있어 

부디 크게 걱정하지 말고

의심이 된다면 병원을 가자

 

병원 가는 게 너무 무서우면, 당장 집 주변의 정신과 검색만이라도 해보자

정신과 검색도 힘들다면 앞으로 밖에 나갈 때마다, 거리로 나갈 때마다 그냥 상가들 간판만이라도 봐봐.

생각보다 정신과는 많고 그만큼 치료 기회는 열려 있음.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들이 언제나 주변에 있음을 아는 것도 중요함 ㅇㅇ

 

 

 

2.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에 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1) 들어가기에 앞서 과연 어떤 불이익이 있는가?

 

정신과에 한 번 가면 여러가지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 가기 꺼려질 거라고 생각해.

찾아보는 것도 너무 귀찮고. 그렇지?

 

나도 그래서 2년을 미뤘음. (자랑 아님) 

그냥 찾아보는 게 귀찮아서 미룸ㅇㅇ... 검색 몇 번 하면 나오는 걸 하지 않았고, 

아주 잠깐만 지루한 걸 견디고 찾아보면 되는 걸 지독하게 하기 싫었거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로운 보험에 가입할 때 불이익이 있어. 

그 외 취업 관련 불이익은 특수한 직무(고위공직자, 의료인, 기타 본인이 필요한 걸 모를 수가 없는 특수직 등)가 아니면 없고,

일반적인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근로자들도 불이익 없다고 보면 됨. 

만약 일반 사기업에서 정신과 기록을 요구한다고 하면 열람 요청하는 것도, 기록 요구하는 것도 엄연하게 불법임.

 

그리고 취업 과정 등에서 누군가 내 기록을 열람할 것 같아서 불안하다?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런 걱정은 접는 게 편함.

내가 갖다 바치지 않는 이상, 내 동의가 명백하지 않은 이상 열람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함.

(병원끼리, 의사끼리도 정신과 진료기록 공유가 안 된대. 그나마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건 약 처방으로 문제가 생길 때 정도...? DUR 등에 뜬다고 들었음 ㅇㅇ)

 

심지어는 스스로도 열람하기 좀 불편함. 찾아본 덬들은 알 거임

건강보험공단에서도 내용 출력 자체가 안 되게 막혀 있고, 심평원에서 찾아볼 때도 본인인증 거쳐서 민감상병 체크하고 돌려야 나옴.

 

 

그럼 보험 가입할 때 어떤 불이익이 있는데?

-> 우선 가입 자체가 막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된다고 해도 정신질환 관련 부담보나 유병자 보험으로 들어야 함.

 

헉, 그럼 그냥 가지 말아야겠다... 하고 생각하는 덬이 있으면

잠깐 생각해 봐.

보험 미리 들어놓고 가서 치료 받고 살아가는 삶의 이익이 클지, 아니면 막연하게 보험 가입도, 치료도 미루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삶의 이익이 클지.

나는 그렇게 2년 미루고 나서야 진짜 ㄹㅇ로 인생 개좆되었음을 깨닫고 (사실 좆되지 않았지만 아무튼)

온갖 보험 후다닥 든 다음에 충동적으로 정신과 갔음 ㅇㅇ

덬들은 정신차리고 조금 일찍 갔으면 함.

 

 

 

2) 가기 전에 보험을 뭘 들어야 하는데? 보험 점검하는 방법이 뭔데?

 

우선 실비를 들어. 실비는 어디나 똑같음. 

검색창에 실비 검색해서 뜨는 다이렉트 사이트에서 가입해도 됨.

예전에 들어둔 실비가 있다? 그럼 기본은 했음.

 

그 외에 아무것도 없는 덬이라면

암 진단비 (+수술비) 등을 챙기는 게 좋음. 특히 뇌심혈관 관련해서 꼭 ㅇㅇ

 

정신과 약물은 몸 이곳저곳에 영향을 끼치게 되어 있음

adhd 약을 먹게 된다면 거의 필연적으로 심박수 증가, 혈압 높아지는 증상 등의 부작용을 겪게 돼

 

그래서 만약 추후 문제가 생긴다면 그쪽으로 병이 생길 수도 있고,

또한 보험을 다시 들 일이 생긴다면 뇌심 관련해서는 자잘한 장애물이 생길 수도 있음.

 

아무튼 더 챙기고 싶으면 챙기는 게 좋겠지만 

아주 기본 중의 기본을 적으라면 딱

실비+암 진단비(+수술비) 정도임.

 

나는 기본 조건만 걸어놓고 후다닥 가입했어

내가 최소한도로 생각했던 조건은 이랬음ㅇㅇ 참고만 해

반드시 이러지 않아도 됨

이게 맞는 조건이라는 뜻이 절대 아님.

 

3대 진단

암진단비(유사암제외) - 5천만원

유사암 진단비 - 1천만원

뇌혈관 진단비 - 2천만원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 2천만원

 

+ 일상배상책임 1억원

 

수술비 

질병 1-5종 수술비 골고루 들어가는 보험 

(나는 직업상 상해 입을 일이 거의 없어서 이렇게만 알아봄)

 

20년납 90세 만기로 정함 (100세 만기도 흔함)

 

최종적으로는 자잘한 약관들 많이 붙여서 가입하긴 했지만

아주아주아주 기본 조건은 저러했음.

특히 진단비는 더 높일 수 있으면 높이는 게 마음 편하긴 함.

 

 

보험 드는 방법

-> 실비는 다이렉트로 가입해도 무방하지만 암 보험의 경우는 다이렉트에서 보장 안 되는 것도 있고

조건을 못 높이는 경우도 있음 ㅇㅇ

 

나는 보험설계사 4~5명한테 카톡 보내서

제일 견적 잘 뽑아준 사람한테 들었어......ㅎㅎ;;

 

보험설계사를 어디서 구하냐고 묻는다면

더쿠에 전체 검색해도 다양한 경로들 나오는데

보험 카페나 뽐뿌 보험게시판(유명하니까 그냥 적겠음), 하다못해 네이버에 20대 보험/30대 보험으로 검색만 해도 나옴 ㅇㅇ

 

만약 정신과 가야만 하는데 보험까지는 진짜 정말 너무나도 여유가 없다 하면 

실비만이라도 들어 ㅇㅇ

 

 

 

정신과의 약물 처방이 내려지면 f코드를 받게 됨. 상술한 보험 가입 시의 불이익은 f코드가 떴을 때의 일들이야.

 

만약 adhd가 아니고 그 어떤 질환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f코드를 받지 않고, 단순히 상담한 것으로 처리됨

(혹시라도 뭔가 약을 받았다면 정확한 코드명을 알려 달라고 이야기해야 편함ㅇㅇ)

 

조금 편하게 다녀와도 된다는 것 ㅇㅇ


 

추가로 

간단한 정신과 진료+상담이고, 약물 처방을 받지 않았다면 Z코드로 처리가 돼

혹시 필요하다면 이쪽으로 알아봐도 좋을 것 같아

 

 

보험 들고 언제부터 정신과에 가도 되는데?

-> 11/8 수정

완전히 보험 가입 끝났는지 확인하고(보험 증권/보험가입증명서 등 서류 수령해서 보험 계약 성립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첫 보험료까지 낸 걸 확인했다면 그 이후에ㅇㅇ

보통 계약 체결일 혹은 보험료를 낸 날부터 보험 개시가 되는데

마음 편하게 첫 보험료 낸 다음 날 가는 걸 추천해

 

혹시라도 보험 개시일이 특이할 경우 꼭 증권/약관 확인하고 내원해!

 

 

고지 의무에 대해서

 

OKXWhu

 

일반적인 경우
정신과 다녀왔다고 해서 무조건 보험 거절이 되거나 유병자 보험에 들어야 하는 건 아니고

위와 같이 고지 의무에서 벗어나면 보험사에 말할 필요가 없어 

 

(단, 기존 보험사 전산에 병력이 남아 있는 경우 등은 

새로운 보험 가입할 때 거절되면 다양한 보험사에 심사 넣어보는 게 좋다고 해) 

 

그리고 설계사에 따라서 정신과 병력이 있더라도 조건 잘 맞춰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참고했으면 좋겠어...!

 

 

 

3) 정신과, 병원 고르는 방법

 

정신과를 찾을 때 다양한 방법이 있고 환자마다 추천하는 병원이 다 다르지만

우선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건

 

- 내가 갈 병원에서 성인 adhd를 진료하는가? (제일 중요)

- 거리가 가까운가?

- 대학병원에 갈 것인가, 그 외의 병원으로 갈 것인가

- 내가 받고 싶은 검사를 실시하는 병원인가

 

정도가 되겠음 ㅇㅇ

 

 

하나하나 이유를 서술하자면 이러함

 

- 내가 갈 병원에서 성인 adhd를 진료하는가? (제일 중요)

-> 소아 adhd만 보는 병원이 수두룩함. 의사가 심각하게 보수적일 경우, 성인 adhd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도 함(아동기 발달 장애로만 여김... 그러나 성인 adhd는 엄연히 dsm-5에도 관련 내용이 올라가 있음)

 

- 거리가 가까운가?

-> 가기 귀찮은 생각이 들어도 꾸역꾸역 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인 것이 좋음.

치료 초반에는 '거의 매주' 가야만 함. 왜냐? 안정적인 용량을 찾기 전까지는 1주~2주 단위로 약을 조절하기 때문임.

adhd 환자가 매주 꾸준한 무언가를 한다는 건 (환자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임.

덬이 1시간 이상 거리의 병원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ㄴㄴ 본인 기준을 낮추고 가능하면 20분, 10분 거리 이내의 병원으로 알아보는 게 좋음. 

물론 지방이라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제외.

 

- 대학병원에 갈 것인가, 그 외의 병원으로 갈 것인가

-> 대병에 갈 경우 이점: 교수님이 봐주심, 보다 전문적임 등등?

단점: 보통 예약이 n달 단위로 밀려 있고 대병 특성상 긴 상담이 어려움, 진료비가 비쌈

 

의원급(흔히 생각하는 동네 병원)으로 갈 경우 이점: 병바병이긴 하지만 대병보다는 상담할 때 더 오래, 자세히 얘기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 듯함(나도 그러했음ㅇㅇ),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저렴함, 상대적으로 예약 대기가 길지 않음(내 경우에는 당일 아침에 전화해서 진료 비어 있다고 해가지고 바로 내원함), 대병 보다는 초진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옴.

단점: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 동네 편의점 같은 곳이 꼭 있음... adhd 약의 부작용이 뭐가 있는지, 어떤 식으로 몸에 작용하는지 하나도 설명 안 해주고 환자가 원하는 약 있으면 편의점처럼 내주는 병원들 ㅇㅇ... 이런 곳 선호하는 환자도 있지만 정신과 처음이고 부작용 하나도 모르면 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함.

 

- 내가 받고 싶은 검사를 실시하는 병원인가

-> 아주 대강 나눠보자면, adhd 진단에는 종합심리검사(풀배터리), 뇌파 검사, CAT 검사, adhd 관련 설문/질문지 등등등이 쓰임.

비용은 다양한데 보통 풀배터리 내지 종심이라고 부르는 종합심리검사가 20~50만원,

뇌파 검사, CAT 검사가 병원마다 각기 다르지만 5~20만원 정도임. 

원하는 검사가 따로 있다면 관련 검사가 가능한 곳이나 뇌파 기계, CAT 장비가 있는 병원으로 찾아야 함.

 

 

adhd 병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 가장 먼저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으로 정신과 검색하면 당연히 목록이 뜸 ㅇㅇ

진료 과목은 네이버 지도로도 확인 가능함. 성인 adhd를 보는지 확인하면 됨.

진료 과목이 안 떠 있으면 전화 ㄱㄱ

 

성인 adhd 진료하는 병원들을 찾았다. 이 중 어떤 방식으로 병원 선택하는 게 좋은가?

-> 위에 서술한 거리, 대병, 의원, 검사 항목 등의 조건들을 따져보고

에이앱의 병원후기 보기, 네이버나 카카오맵의 병원 후기 살펴보기, 모두닥 등 병원 후기 어플의 병원 후기 살펴보기 등등 ㄱㄱ

에이앱이 뭐냐면 adhd 관련 정보 모여 있는 곳임 (절대 홍보ㄴㄴ ㅠ 그냥 성인 adhd 공부하면 제일 먼저 알게 되는 사이트임)

 

후기 보다보면 본인만의 기준이 새롭게 만들어질 거임. 그 중 골라서 예약 잡으면 되겠음.

귀찮으면 거리순으로 고르면 됨.

 

 

4) 진료비와 치료비... 돈은 얼마나 드는데?

 

진단을 받고 난 뒤부터는 한 번 갈 때마다

보통 진료비+약값해서 1~2만원 정도 나온다고 생각하면 됨. (동반 질환이 없다는 가정)

한 달로 잡으면 3~5만원으로 나오는 것 같음. 더 나올 수도 있고, 덜 나올 수도 있음.

나는 그냥 좀 비싼 영양제 사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돈 냄.

급여 처리 가능함 ㅇㅇ

 

다만, 상술한 것처럼 초진 때는 검사 비용이 좀 들어감. 그리고 이건 비급여라 고스란히 환자가 다 내야함.

나의 경우에는 12만원이 들었음. 

 

보통 풀배터리를 할 경우 30~50만원 전후로 비용 잡고 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물론 20만원으로 볼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하긴 함),

CAT의 경우 5~20만원,

뇌파도 5~20만원,

아주 기본 설문도 1~5만원 들어감. 

 

왜 이렇게 물결~표시가~ 많냐~ 하면

비급여이기 때문에 병원마다 너무나도 천차만별..............ㅎ

 

검사 비용을 알아보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기"임.

성인 adhd 진단까지 검사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병원에서 검사 절차와 비용을 알려줌. 

 

물론 아예 검사를 하지 않고 상담만으로 약 처방 받는 경우도 있음. (이 경우 초진 3만원 이하까지도 떨어지는 게 가능)

왜 이렇게 검사 방법이 중구난방이고 무언가 하나가 '필수'가 아니냐고 한다면...

 

우선 정신과 특성상 거의 대부분의 정신 질환이나 장애는 암 세포 검사하는 것처럼 조직을 떼어내 검사 돌리듯이 판별하는 게 불가능함. 

확고하게 어떤 질환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부분이 있음 ㅇㅇ

글을 통틀어 계속 '병원에 가라'라고 주장하고 있긴 하지만,

A병원에서 우울증이라고 진단내린 게 B병원에서는 adhd로 진단 나올 수도 있다는 거임.

 

심지어 풀배터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A질환인 줄 알고 치료하다가 숨어 있던 질환 B가 나타나고, 여기에 C까지 겹쳐서 갑자기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음.

 

그렇기 때문에 일단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건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지는 않는다는 거임. (풀배터리를 하지 않을 경우 특히 ㅇㅇ)

 

물론 보험 새로 가입하고, 초진 비용까지 싹 들어간다면 단번에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 되기 쉽지만, 

인생을 근본적으로 고쳐볼 수 있는 기회라고 치면 이러한 비용을 감내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듦 ㅇㅇ

 

그리고 처음에만 돈이 들지 그 후로는 여타 병원이랑 비슷함. 오히려 좀 싸다고 느껴지기도 함.

 

 

5) 그럼 약값 자체는 얼마나 들어? 난 동반 질환도 있을 것 같아. 아마 저것보다 더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진료비는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약은 모든 병원/약국에서 똑같은 금액으로 나가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음. (물론 야간, 원내/원외 등등의 조건에 따라 최종적인 비용은 조금씩 차이남)

 

https://www.hira.or.kr/rb/calc/form.do?pgmid=HIRAA030037000000&WT.gnb=%EC%95%BD%EA%B5%AD%EB%B9%84%EC%9A%A9+%EA%B3%84%EC%82%B0%EA%B8%B0

혹은

약국비용 계산기 < 조회·신청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hira.or.kr)

에서 미리 계산해볼 수 있음.

 

가장 기본적인 adhd약인 콘서타 18의 일주일치

평일 약국에서 처방전으로 구매한다고 했을 때 본인부담금은 정확히 4,600원임.

 

 

아니 근데 원내/원외가 뭔데?

-> 정신과는 '원내처방'이 가능함. 즉, 병원 안에서 처방하고 조제해서 약 봉투가 나오는 게 가능하다는 거임.

 

그래서 원내처방하는 병원의 경우 환자가 따로 요청하지 않는 한 진료비/약값을 따로 구분하기가 좀 어려움.

원외처방하는 병원의 경우 영수증이 따로 끊기니까 구분 가능함.

나는 둘 다 다녀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원내처방하는 병원의 전체적인 비용이 아주 조~~~금 더 저렴하다고 느꼈음.

(내가 알기론 약국의 약국관리비가 빠진다고 알고 있는데 아니라면 댓글 적어주면 고맙겠음)

 

 

6) 막상 가려니까 너무 떨려. 나 보험도 들고 돈도 챙겼어. 그 다음에 의사한테 냅다 가서 adhd 이야기 해? 어떻게 해? 말주변이 없어서 무서워.

 

많은 환자가 비슷한 두려움을 공유함. 나도 그랬음.

가서 이야기하자니 되게 막막하고 뭐 대체 어디서부터 이 꼬일대로 꼬인 인생을 풀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을 거임.

그리고 adhd의 특성상 어린 시절의 일대기 + 관련 에피소드 + 유전력(있다면) + adhd로 인해 비롯된 문제점들 

을 전부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을 수 있음.

원하는 이야기는 하나도 하지 못하고 'ㄴㄴ 정상임, 나중에 더 큰 문제 생기면 오셈.'이라는 소리만 듣고 

아, 이게 아닌데... 하면서 돌아오는 경우도 아주 많이 봤음.

 

 

꽤 많이들 도움을 받는 게 '의사 선생님한테 말할 거 미리 적어가기'임.

적다보면 뭐가 정말 심각한 문제점인지 파악 가능하고,

그리고 중점적으로 치료 원하는 부분의 어필도 가능함 (나는 불안, 수면 장애 등의 공존 질환이 뚜렷하게 있었음ㅇㅇ)

 

그냥 적어간 거 보여줘도 되고, 보면서 말해도 됨.

말을 하다보면 의사 선생님이 알아서 상담 이어가주실 거임. 그러면 흐름에 맡기고 검사 받기 시작하면 됨 ㅇㅇ

 

 

7) 그 외 가기 전에 챙기면 좋을 것

 

돈과 신분증(주민등록증 혹은 면허증)

뭐 이렇게 당연한 걸 쓰냐면

 

놀랍게도 카드를 안 가져가서 진료비를 내지 못한 환자가 있다? 

adhd라면 가능 ㅇㅇ

 

신분증은 확인 안 하는 병원도 있긴 한데 초진이면 가져가는 게 좋음.

 

 

 

3. 치료 방법 (약물 치료, 인지행동치료)

 

1) 약물 치료 - 약 종류

 

우선 덬이 무사히 adhd 진단까지 받았다고 치자.

가장 먼저 하게 될 것은 약물치료임.

그리고 무척 아쉽지만, 대부분의 정신과에서는 약물 치료가 그곳에서 제공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치료임. (나머지는 덬의 몫임)

 

 

우리나라에서 허용된 약물은 아주 크게 2가지로 나뉜다고 볼 수 있음.

- 메틸페니데이트 (콘서타, 페니드, 메디키넷 등의 제품명) -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 아토목세틴 (스트라테라-곧 단종-, 아토목신, 환인아토목세틴 등의 제품명) -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이외에 외국에는 애더럴, 바이반스 등 더 다양한 adhd 약물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처방이 안 됨 ㅇㅇ...

아쉽지만 메틸과 아토목으로 열심히 용량을 맞춰가면서 복용 적정선을 찾아야 함.

 

 

2) 약물 치료의 시작과 과정

 

기본적으로 콘서타나 아토목세틴의 적은 용량으로 약물 치료를 시작해. 메디키넷이나 페니드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음 ㅇㅇ

콘서타 등 메틸페니데이트만 먹는 경우, 아토목만 먹는 경우, 둘 다 먹는 경우로 나뉨.

=> 즉, 본인 몸에 맞는 적정량 찾을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해볼 수가 있음.

 

콘서타는 18mg이 가장 낮은 용량이고, 성인도 18mg부터 시작함.

아토목세틴은 10mg이 가장 적은 용량이지만 일반 성인의 경우 보통 40mg부터 복용 시작함. 

 

자신의 체중과 연관지어서 약물의 용량을 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건 의사와 상의를 해봐야 함.

(저체중이거나 초고도비만일 경우 등, 약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어서 그런 것 같음ㅇㅇ 일반적이진 않고 본인 몸 민감도에 맞춰서 의사한테 이야기해야 함)

빈맥 등의 기저 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초반 복용량이 조금씩 달라짐.

=> 따라서 처음부터 콘서타 27mg으로 시작하거나, 아토목 10mg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음.

 

 

기본적으로는 저렇고

보통 처음부터 둘 모두를 복용하진 않으니까 별개로 서술해볼게.

이렇게 표현하긴 좀 그렇지만

약물 치료의 과정은 본인 몸으로 하는 인체 실험............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

왜냐하면 사람마다 부작용이 천차만별이거든. 효과가 나타나는 지점도 다르고.

 

 

메틸 계열로 치료 시작하는 경우

-> 콘서타 18, 27, 36... 등등으로 1~2주 단위로 용량을 올리는 게 보통이야.

효과가 좋을 때 / 부작용이 극심할 때를 파악하면서 적정선을 파악하게 됨.

보통 효과가 가장 크고 부작용이 가장 적은 선에서 증량을 멈춰.

 

메틸의 특징은 

'복용하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바로 빠진다'라는 거야.

그래서 처음 복용하는 환자들이 유독 고양감을 느끼는 약임. 세상이 이렇게 조용하고 차분하다고? 하는 놀라운 기분 같은 거 있지?

근데 며칠 복용하면 사라져 ㅇㅇ 

 

 

각성제(중추신경 흥분제)인 약이라서, 먹으면 지속 시간 동안

- 잠이 깨고(반대로 말하자면 낮잠 자는 게 아주 어려움), 

- 충동성이 억제되고 (물론 사바사)

- 긴장도가 높아져서 오래 집중하는 것이 가능함 (물론 너무나 사바사)

 

이렇게 적으면 마법의 약 같지만

흔한 부작용은 식욕 떨어짐, 교감 신경 항진, 불면증, 불안, 빈맥 등등등

다 쓰기가 어려울 정도임. 

 

약효가 빠지는 걸 유난히 잘 느끼는 경우 그걸 '낙차감'이라고 표현함. 메틸은 낙차감을 느낄 수 있는 약임.

그러니까 오늘 먹으면 오늘만 효과가 있고, 약효 빠지면 원래의 adhd의 모습으로 돌아옴 ㅇㅇ

 

 

사람마다 지속 시간은 다르지만,

콘서타는 12시간 지속

메디키넷은 최대 8시간 지속

페니드는 4시간 지속이 돼.

 

피크 시간도 따로 있는데

페니드는 복용 후 2시간 후쯤 피크를 찍고 내려오고,

콘서타는 복용 후 1~2시간 후 1차 피크, 6~7시간 후 2차 피크가 와. 약제가 서서히 배출되게 만들어진 특수한 약이거든 ㅇㅇ 그래서 12시간 지속.

메디키넷은 복용 후 4시간 지났을 때 2차 피크에 도달하게 만들어짐. 최대 8시간 지속.

 

 

아토목 계열로 치료 시작하는 경우

아토목은 메틸과 다르게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지만, 우선 24시간 지속이야.

쉽게 말하자면 몇 주 동안 꾸준히 복용하면서 체내의 농도를 맞추는 약임. 정확한 표현을 못 하겠다... 이게 내 최선이야...

보통 2주~4주 복용 후 효과가 나타난다고 보면 쉬움. (물론 사바사)

 

아토목은 각성제가 아니라서 마약류로 분류되지도 않고, 향정신성약물도 아니야. (메틸은 마약류 안의 향정신성약물임 ㅇㅇ)

심지어 두드러지는 부작용이 초반 복용 때의 졸린 증상이야. 

그만큼 즉각적인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지만,

24시간 지속되는 특성과 잔잔한 작용 때문에 많이들 복용하게 됨.

 

아토목도 1주~2주 단위로 증량하는데

환자 몸이 조금 민감하다 싶으면 콘서타보다는 훨씬 긴 기간을 두고 증량하는 것 같아.

약효가 바로 보이지 않아서 환자도 의사도 부작용을 예상 못 하거든 ㅇㅇ;

 

보통 80mg까지는 쭉쭉 증량해나가고, 부작용이 있거나 효과가 없거나 등등이면 여기서 용량을 더 높이기도 가능하고 낮추기도 해.

 

아토목의 부작용도 메틸 못지 않게 다양함.

나는 심각한 식욕 부진 때문에 잠깐 복용 중단했는데(콘서타보다 심했음), 

대표적인 부작용이 식욕 부진, 구갈, 불면증, 피로, 변비, 소변 볼 때 답답함 등등이야.

 

 

=>>>> 즉, 이 두 약을 가지고 용량을 높이고 낮추면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 지점을 찾는 게 약물 치료의 과정임.

적을 게 더 많지만 이 정도로 멈출게...

 

 

3) 동반 질환이 있을 경우의 약물

 

내가 동반 질환에 대해 계속해서 적어놨는데 

대충 예상이 되겠지만 성인 adhd는 보통 단독으로 나타나지 않고,

adhd로 인해 비롯된 '우울증, 불안 장애, 공황 장애, 수면 장애 ...' 등등을 가짐.

보통 성인 adhd 환자의 경우 70~80%가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연구에 따라서는 90% 이상이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도 해.

 

왜 이런 결과가 나오냐?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adhd를 끌고 오면서 비롯된 문제들로 인해

adhd 환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낙오감, 좌절, 절망, 불안, 자기 불신, 자기 혐오 등등 (다 쓸 수도 없음;) 을 경험하는데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름.

adhd 환자들은 왜곡된 사고에 매몰되기 쉽고, 타고난 도파민 문제로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거든.

 

 

보통 검사 받으면서 함께 진단 받거나

혹은 상담 지속되면서 여러 방식으로 문제점들을 되짚어 보고 그 과정에서 동반 질환이 있다는 걸 알게 됨 ㅇㅇ

(특히 adhd 약물 치료 시작되면 인지 기능이 좋아지면서, 자기도 몰랐던 질환을 깨닫게 되는 경우도 많음. 나는 알고 보니 우울증이었구나! 하는 경우 ㅇㅇ)

 

그러면 해당 공존 질환들에 대한 약을 같이 처방 받아서 복용하게 돼 ㅇㅇ 

나 또한 콘서타, 아토목 등만 먹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다른 정신 질환에 대한 약들도 복용하고 있어!

 

 

4) 인지행동치료

 

정신과에서는 보통 약물 치료로 끝이야. 더 나아가면 자기자극치료? 같은 게 있기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정신과에서 적극적으로 생활 습관을 교정해준다거나, 건강 관리를 시킨다거나... 하지는 않아.

이런 경우 환자는 자신의 생활 습관 개선을 도모하지 않는 한, 

단적으로 말해서 "집중력 좋아진 망나니" 상태가 될 수도 있어.

 

약물치료 하는 대부분이 호소하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약물이 '실행력'을 극적으로 올려주지는 않아.

약물치료를 받는다고 없었던 생산 능력이 오르는 게 아니야...!

약은 자꾸 퍼질러지려고 하는 내 등을 살짝 밀어주는 역할 정도를 해주지, 이걸 먹는다고 만능 재주꾼이 되지는 못한다고.

 

그래서 습관 교정이 없는 상태에서 오래 복용하다보면

이전의 adhd의 삶과 하나도 다를 게 없어진 상태로 돌아가기도 함. 

 

따라서 약물 치료에는 반드시 습관 교정이 필요하고,

이걸 체계적으로 도와주는 치료가 인지행동치료라고 볼 수 있음.

 

 

인지행동치료가 무엇이냐?

->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지(예 : 사고, 신념 및 태도), 행동 및 정서적 규칙에 도움이 되지 않는 패턴을 변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개인 대처 전략의 개발에 중점을 둔다. 원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지금은 보다 광범위한 정신 건강 상태의 호전을 위해 사용된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게 뭔 소리인가 싶지?

 

쉬운 예시를 하나 들어볼게.

내가 일을 뒤지게 하기가 싫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엄청나게 미루고 싶어. 약을 먹었는데도 이렇다고. 너무 절망적이야...

=> 이럴 때 내 인지 왜곡을 깨닫고, 생각을 바꾸거나 그러한 생각을 차단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행동해보는 거임.

 

일을 미루고 싶어. 나는 미루고 싶은 내 감정을 깨달았어. ->

미루고 싶은 감정이 왜 들지? ->

사실 나에게는 일을 한꺼번에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보고서 20 페이지를 쓰는 건 숨막힌다고. 그러니까 나중에, 닥쳤을 때 해도 되잖아. ->

그런데 그게 꼭 한꺼번에 해내야만 하는 일일까? 내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지는 않나? ->

그렇네. 어차피 모든 보고서는 결국 첫 단어로 시작이 되잖아. 나는 그것 정도는 쓸 수 있다고. ->

그럼 우선, 메일을 열고 관련 보고서 첫 장을 읽어보는 것부터 하자. 이건 쉽잖아? ->

당장 20페이지를 다 쓰는 건 어렵더라도 개요 정도는 남겨놓을 수 있다고. ->

개요는 단 한 단어로 시작해도 돼. 그리고 그 다음 단어를 적어보는 식으로 가보자고. ->

개요를 작성했네. 나는 미루지 않을 수 있었어!

 

일례를 설명했는데

대충 이런 식의 대처 방식들을 만들어나가는 치료라고 할 수 있음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본인의 인지 왜곡을 파악하고, 보다 더 나은 정신 건강 상태로 스스로를 이끌어나가는 거임.

 

 

인지행동치료를 설명하는 강의나 책들은 다양하지만 (그리고 상담 센터에서 진행하기도 해ㅇㅇ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걸 추천함)

우선 나는 <성인 ADHD의 대처기술 안내서> 를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인지행동치료 시작했어

ADHD에 특화된 인지행동치료 기법들이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적용하는 게 쉬워. 

 

나의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 시작하고부터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콘서타 먹고

-> 바로 일어나서 아침 계획을 10분 동안 짜.

-> 그리고 아침 루틴(씻기, 밥 먹기, 설거지하기, 청소하기, 명상하기 등)을 실행하고

-> 아침에 짰던 계획에 맞춰서 밤까지 생활함.

 

인지행동치료를 돕는 ADHD 관련 책들은 아주 많은데, 이게 좀 광고가 섞여 있는 느낌이 드는 책들도 있어서

이것 외에는 개인적으로 <우울할 땐 뇌 과학> 도 좋았고 

데이비드 존스가 쓴 <필링 그레이트> 라는 책도 괜찮았음 ㅇㅇ 

 

아무튼 요지는 약물 치료만으로는 모든 것이 마법처럼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부가적인 생활 습관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거야. 

보통의 ADHD 환자들은 인지행동치료를 겸하는 방식으로 기존 습관의 대처를 하게 되는데

이런 건 보통 정신과에서 알려주지 않고, 이런 것과 관련해 일절 정보를 찾아보지 않을 경우, 아예 모르고 생활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었음 ㅇㅇ

 

 

4. 그 외 

 

내가 ADHD 치료하게 되면서 처음에 알고 싶었던 부분들을 최대한 전부 다 서술해보려고 했는데

글이 지나치게 길어지게 된 것 같지만 

어쨌든 상술한 내용이 ADHD를 스스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기본적으로 찾게 될 일련의 정보들, 혹은 과정들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음.

 

내가 적은 내용이 당연히 틀릴 수도 있고

아마 눈치를 챈 덬도 있겠지만 '보편적인 ADHD 증상의 특징'이나 '전형적인 ADHD 환자의 모습' 같은 것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적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뭔가 두루뭉술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명확하게 설명하는 게 없어서 다소 답답할 수도 있겠으나,

그런 다양성이 나타나는 게 ADHD의 현 주소이기 때문에 양해해주면 고맙겠음.

 

나처럼 n년씩 미루지 말고 부디~~! 빠르게 병원에 가서 치료를 시작하길 바라!